올해 '서울국제노인영화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변화했던 삶과 일상이 회복되어 가는 2023년을 맞아, ‘일상의 회복,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공존’이라는 콘셉트로 관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영으로 관객들을 찾아가며, 노인 세대와 청년 세대가 서로의 경험과 시각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힘썼던 '서울국제노인영화제'가 성료했다.

다양한 세대가 함께 교류하고 전 연령층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도록 포토월, SNS 포토존, 찾아가는 영화제 이벤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영화제에 대한 소감을 짧게 메모로 남길 수 있었던 관객 참여 공간에는, “노인은 청년이다! 힘내서 삽시다.”, “모두의 일상 회복을 응원합니다.”, “서울국제노인영화제의 영원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등 다른 세대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가 넘쳤다. 노인과 청년이 서로에게 전하는 진심 어린 위로와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던 공간이다.

한편 준비부터 영화제가 진행되는 5일간, 자원활동가 시스프렌드는 영화제 진행 현장 곳곳에서 관객들과 소통했다. 개막식 및 폐막식, 예매/발권, 상영관, 부대행사 등 현장에서 활동하며 올해 영화제가 관객들에게 소중한 경험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청년과 노인 자원활동가들은 서로 다른 세대와 협력하고 함께 연대하며, 세대 간 공감을 나눌 수 있는 영화 축제의 현장을 채워 나갔다.

상영관에서도 GV 시간을 통해 관객들과의 소통이 활발히 이뤄졌다. GV는 감독 및 배우와 관객들이 만나, 작품의 기획 의도, 뒷이야기, 그리고 관객들이 작품에 궁금했던 점 등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다. 

한국장편초청, 단편경쟁, 기주봉 배우전 등의 섹션에서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노인과 청년 관객들 모두가 작품을 보며 생겼던 궁금증에 대해 질문하고, 영화 상영 중 느꼈던 노인의 삶에 대한 시각을 공유했다. 크게는 작품의 기획 의도부터 작게는 작중 사용됐던 작은 소품 하나하나에 대해서까지 다양한 질문들이 GV 시간을 풍성히 채웠다.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애정과 노인의 삶을 향한 관심과 존중을 느낄 수 있었던 자리다.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에 화답하듯, GV에 참석한 감독들은 작품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전했다. 사회에 목소리를 내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노인의 권리, 노인 세대의 자아 실현, 가족 및 세대 간의 연대 등 작품의 다양한 주제를 관객들과 공유하며 나이대를 넘어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치를 향유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 노년의 삶에 대한 시각을 나누고 세대 간 공감을 꾀할 수 있었던 5일간의 영화 축제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했던 서울국제노인영화제는 앞으로도 노인 및 청년 세대가 영화를 매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소중한 장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silverinews 안승희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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