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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 있는 삶과 끝마무리 1- 품위 있는 죽음, 웰 다잉법 (연명의료결정제도)
  • silverinews 김기태 전문기자
  • 승인 2018.03.3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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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태 전문기자 (삼육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 중 노인복지 전공)
 
품위 있는 삶과 끝마무리 1
- 품위 있는 죽음, 웰 다잉법 (연명의료결정제도)
 
 
 보건복지부는 연명의료결정제도의 본격적 
시행에 대비하기 위하여 2017년 10월16일
~2018년 1월15일까지 연명의료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시범사업 추진 결과, 사전연명의료의향서 
9,336건, 연명의료계획서 107건이 보고되었으며, 
연명의료계획서에 따른 이행을 포함하여  
연명의료중단 등 결정의 이행 중에 유보 또는 
중단이 54건이 발생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의 경우, 총 9,336건이 작성
되었는데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았고, 
모두 70대에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충청 순으로 많았다.
 
연명의료계획서는 총 107건이 작성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60건, 여성이 47건이었고, 
연령대는 50~70대가 86건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으며, 전체의 90%인 96건이 
말기 암환자에 대해 작성됐다.
 
연명의료중단 등 결정의 이행은 총 54건이 이루어졌으며, 연명의료계획서를 통한 
이행 27건, 환자가족 2인 이상의 진술을 통한 이행 23건, 환자가족 전원 합의를 통한 
이행(시범사업에서는 유보만 가능) 4건으로 구성됐다.
 
한편 성별로는 여성 28건, 남성 26건이며, 연령대별로는 60대가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체 이행 환자 중 47명이 사망했다.
 
보건복지부는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연명의료결정법)에 따라 2월 4일부터 연명의료결정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보건복지부 보도자료). “연명의료결정법” 상 요건을 충족하는 사람은 사전연명의료의향서와 연명의료계획서를 통해 연명의료1)에 관한 본인의 의사를 남겨 놓을 수 있다. 
 
다음과 같다.
 
 1.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19세 이상이면 건강한 사람도 작성해 둘 수 있다. 다만 사전
    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을 찾아가 충분한 설명을 듣고 작성해야 법적으로 유효한 
    서식이 된다.
 
  2. 연명의료계획서는 의료기관윤리위원회가 설치된 의료기관에서 담당의사 및 전문
     의 1인에 의해 말기환자2)나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3)로 진단 또는 판단을 받은 환자
     에 대해 담당의사가 작성하는 서식이다.
 
  3. 작성된 사전연명의료의향서와 연명의료계획서는 연명의료정보포털(www.lst.go.kr) 
     에서 조회할 수 있다. 이미 작성되었더라도 본인은 언제든 그 내용을 변경하거나 
     철회할 수 있다.
 
  
다만, 사전연명의료의향서나 연명의료계획서로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더라도, 실제로 연명의료를 받지 않으려면 다음과 같은 절차를 밟아야 한다.
 
  1. 우선 의료기관윤리위원회가 설치된 의료기관에서 담당의사와 전문의 1인에 의해 
    생의 가능성이 없고, 치료에도 불구하고 회복되지 않으며 급속도로 증상이 악화
    되어 사망이 임박한 상태에 있는 환자(임종과정에 있는 환자)라는 판단을 받아야 
    한다.
 
  2. 다음으로 연명의료계획서나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통해 환자가 연명의료를 받지 
     기를 원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어야 한다.
 
   1) 연명의료계획서나 사전연명의료의향서가 모두 없고 환자가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라면 평소 연명의료에 관한 환자의 의향을 환자가족 2인 이상이 동
     하게 진술하고 그 내용을 담당의사와 해당 분야 전문의가 함께 확인하는 것도 
     하다.
 
   2) 만약 위의 모든 경우가 불가능하다면, 환자가족 전원이 합의하여 환자를 위한 결정
     을 할 수 있고, 이를 담당의사와 해당 분야 전문의가 함께 확인하여야 한다. 환자가
     미성년자인 경우에는 친권자가 그 결정을 할 수 있다.
 
 
  생명의 길이와 죽음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는 수명이 있다. 1700년대에 조선시대의 평균 수명이 40세였던 
사람이 오늘날에는 100세 시대를 살고 있다. 고양이는 10~15년, 코끼리는 60~70년, 
침팬지는 40년, 금붕어는 20년을, 거북이는 170여년, 곰은 36년 정도 산다. 
 
수명의 길이는 하루살이에서부터 3,500년을 산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자이언트 
세콰이어 나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다. 바위나 우주에 떠 있는 
수많은 별에도 수명이 있는 것처럼 우리의 삶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에 연결되어 있다.
 
  웰 에이징(Well-aging)
 
인생(人生)은 일생(一生)이다. 왜 일생인가? 한번 왔다 가기 때문이다. 이생(二生), 삼생
(三生)이란 말이 없다. 즉, 인생은 일회성(一回性)이다. 연습도 없고 리허설(rehearsal)도 
없다. 한번 실패하면 기회가 없다. 그렇기에 웰 에이징((Well-aging)을 해야 한다.
 
사람이 태어나서 성장하고 늙어 죽는 것은 당연한 자연의 이치이다. 자기 관리를 잘하며 웰빙(Well-being)을 하여도 현대의학이 발전하고 고도화된 문명을 자랑하여도 나이 먹는 것을 막을 수가 없고 죽음을 피하려고 하여도 매일 조금씩 죽음으로 향해 가고 있다. 
 
그래서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서 이러한 자연의 섭리를 인정하고 남은 인생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삶이 포기가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인 삶의 태도이다. 죽음준비는 나의 마지막을 생각하면서 현재, 바로 지금부터 나의 삶을 보다 의미 있게 잘 사는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노년을 맞이하고 어떤 모습으로 삶과 마무리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자신이 능력이 한계를 받아들이고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자신의 삶을 뒤 돌아보며 세상 역사를 기록하듯이 자기 삶의 기록을 통해서 삶을 반성하며 감사와 사랑의 아름다운 추억을 되돌아보아야 한다. 친구나 이웃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기억하고 잘못한 일이 있다면 용서를 
구하며 상처를 치유하고 위로받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자녀들에게 남기고 싶은 마음의 유산을 소박한 글로 기록하여 남긴다면 자녀들에게 매우 귀중한 유산이 될 것이다.
 
젊어서부터 일 욕심을 내면서 ‘물질 중심’이나 ‘나 중심’으로 살아오면서 인간관계를 맺으면 나이가 들수록 찾아오거나 따르는 사람이 줄어서 외로워진다. 하버드대 학생 268명을 72년이나 추적하면서 ‘성공적 노화’란 무엇인가를 연구한 하버드대학교 인생성장보고서에 의하면 건강하고 행복하게 나이 들어가는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는 박사학위 같은 지적 뛰어남이나 권력이 아닌 바로 사회적 지지인 ‘인간관계’라고 했다. 
 
나이가 들면서 이기적인 마음이 강한 사람은 어른이 되어도 성숙한 어른이 아닌, 아이 
어른으로 살아간다. 아이 어른은 자기애가 강해서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자기주장이 
강해서 고집불통이 되기 쉽다. 그래서 대인관계와 가족관계에 문제가 생긴다. 자녀와의 
관계나 대인관계에서 자신을 끊임없이 비우고 버리는 연습을 통해서 고정관념을 버리고 포용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좋은 소통이 되게 한다. 
 
평생을 통해 얻은 소중한 인생의 교훈과 경험, 노하우를 전해줄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자신이 가진 재능과 시간을 사용하여 남을 위하여 돕고 봉사하는 것이 건강한 노화로 가는 매우 중요한 방법이다.
 
  사람답게 사는 것(Well being)
  사람답게 늙은 것(Well aging)
  사람답게 죽은 것(Well dying)
 
곱게 늙어가는 것은 일하고 사랑하며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배우고, 남은 인생을 
사랑하는 이와 함께 소중하게 보내는 것이다.
 
  죽음의 질을 생각해보아야 하는 시대
 
노인이 3대 거짓말 중에 “빨리 죽어야지”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에게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맞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톨스토이가 “사람들이 겨우살이는 준비하면서도 죽음은 준비하지 않는다.”라고 한탄했듯이 우리는 죽음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 왔다. 우리가 죽음을 의식하지 못할 때, 우리는 영원히 살 것처럼 욕심을 부리며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생존해 있는 동안 서로를 증오하고 미워하다 결국 한 줌의 흙이 된다.
 
웰빙(Well-being)에 이어 웰 다잉(Well-dying)이 유행어가 되고 있다.
웰다잉(Well-dying)은 ‘잘 죽는 것’을 의미한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고 떠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보건교육 일부로 학교에서 죽음 준비교육을 다양한 교과목 안에 포함해 가르치고 있다. 독일은 중고등학교 필수과목으로 죽음교육을 포함해서 ‘죽음과 죽어가는 과정’, ‘죽음과 장례식’, ‘청소년이 자살’, ‘인간답게 죽는 방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나라는 걸음마 단계로 일부 복지관이나 단체에서만 죽음준비교육을 하고 있다. 외국의 사례처럼 학교에서 공교육 형태로 죽음준비 교과목을 포함하기를 바란다.

 

주1)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에게 하는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착용, 혈액투석 및 항암제 투여의 의학적 
     시술로서 치료효과 없이 임종과정만을 연장하는 것
 
주2) 암, 후천성면역결핍증, 만성 폐쇄성 호흡기질환, 만성간경화에 걸린 후 적극적 치료에도 근원적인 
     회복 가능성이 없고, 점차 증상이 악화되어 수개월 이내에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라고 담당의사
     와 전문의 1인이 진단한 사람
 
주3) 회생가능성이 없고, 치료에도 불구하고 회복되지 않으며 급속도로 증상이 악화하여 사망에 임박한 
     상태에 있는 환자라고 담당의사와 전문의 1인이 판단한 사람

 

 

silverinews 김기태 전문기자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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