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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따라 이작가가 만난사람 #10] 진짜 인간문화재 송해!
 
[딴따라 이작가가 만난사람 #10] 
진짜 인간문화재 송해!
 

 

 작가를 시작할 때 목표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전국노래자랑 작가를 하는 거였다. 내가 장돌뱅이 기질이 있다. 대학 다닐 때도 2만원 이상만 주머니에 들어오면 여행을 다녔다. 봄, 여름, 가을에는 산을 위주로, 겨울에는 안 가본 도시를 갔었다. 지금은 아니지만, 그때는 겨울산이 무서웠다.
 
전국노래자랑은 나의 기질에 정말 잘 맞는 프로그램이다. 안 가본 지역을 가보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그 지역 특산품을 맛보고.... 정말 내가 소망하는 프로그램이 전국노래자랑이다. 그런데 내가 작가를 시작할 때부터 MC도 같은 분이요. 작가도 같은 분이다. 그 작가분을 사석에서 한두 번 만난 적이 있다. 지금은 바빠서 시켜줘도 전국노래자랑 작가는 못한다며 스스로 위로하고 있다.
 
송해 선생은 나에게 하늘위에 떠있는 별과 같은 존재다. 우러러볼 수는 있지만 만날 수는 없다. 그런데 최근에 송해길 지정 2주년 기념 축하쇼 작가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리고 앞으로 유랑극단, 가요제등 각종 행사도 맡아 달라고 한다. 황송한 일이다. 그래서 열심히 준비했다.
 
행사당일! 비가 온다는 예보는 있었다. 저녁 9시 이후에 1미리 정도 온다고 하더니, 오후 3시부터 비가 온다. 꽤 굵은 비가 온다. 망했다 싶었다. 아니 평화의 종교 불교의 부처님 탄생일에 날씨는 왜 이리도 잔인하단 말인가! 행사시간 내내 비는 줄기차게 내렸고 자비라곤 없었다.
 
오늘 송해길 2주년을 축하하러 온 분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일단 정세균 국회의장님이 장대비를 맞으며 축사를 해주셨다. 그리고 한동안 가수들의 축하공연을 송해 선생과 함께 감상하셨다. 공사다망 하실 텐데.....
 
명MC 이상벽과 하명지가 사회를 맡았다. 축하무대의 주인공은 송대관, 설운도, 오승근, 김수희, 김연자, 강진, 진성, 하동진, 박진도, 문연주, 진웨뉘, 진운, 김현, 김미화, 유성호, 박유, 원정숙, 박정제, 김미나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인가요 가수들과 아이돌 그룹 원포유, 아모르가 다녀갔다. 그리고 코미디언 남보원과 엄용수가 축하무대를 가졌다.
 
오후 3시부터 내린 비는 축하쇼가 끝난 9시 30분까지 내렸다. 그동안 야외무대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내가 생각하기에도 징글징글했다. 왠만하면 취소하거나 규모를 줄였을 텐데 구름처럼 모여든 관객과 객석에서 끝까지 지켜보고 계신 송해 선생님을 생각하면 그럴 수가 없었다. 장대비가 내리는 와중에 불평하나 없이 송해길 지정 2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무료로 출연해주신 연예인들과 관객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가수, 관객, 송해 선생님이 하나 되어 펼친 한편의 멋진 드라마였다.
 
축하공연이 모두 끝난 후... 송해 선생님 사무실에 들렀다. 수고하셨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사람들도 많고 너무 어려운 선생님이라 쭈뼛쭈뼛 구석에 있었다. 그러고 있는데, 송해 선생님이 나를 부르셨다. “작가야 오늘 비도 오고 사람들도 너무 많아 힘들었을 텐데 진행하느라 수고했다.” 하시면서 사진을 찍자고 하신다.
 
오늘 하루 종일 비를 맞아 온몸이 젖은 생쥐꼴인데 사진을 찍자고 하신다. 입고 있던 비옷을 벗어버리고 “영광입니다.”하고 사진을 찍었다.
 
나는 그동안 송해 선생을 만날 일이 있으면, 매니저 선생과 소통했고 살짝 피해 다녔다. 천상계에 있는 분이라 지구인인 나로서는 가까이 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송해 선생님이 하루 종일 나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계셨던 거다. 사실 오늘 비보다는 제 시간에 맞춰 진행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비가 뭐가 중요한가? 비 맞는다고 죽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 송해 선생님은 비를 맞으며 고군분투하는 내 모습이 안쓰러우셨나보다.
 
하여튼 오늘 영광스럽게도 송해 선생님과 사진을 찍었다. 당장 어머님께 사진을 보내 드리고 자랑해야겠다.
 
송해 선생님! 건강하셔야합니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전국노래자랑 진행해 주시고, 우리 곁에서 좋은 노래 많이 들려주세요. 제가 선생님 곁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silverinews 이정환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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