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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 있는 삶과 끝마무리 4- 품위 있는 삶과 끝마무리를 돕는 사람들
  • silverinews 김기태 전문기자
  • 승인 2018.06.1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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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태 전문기자 (삼육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 중 노인복지 전공)

품위 있는 삶과 끝마무리 4

- 품위 있는 삶과 끝마무리를 돕는 사람들
 
 
인간은 누구나 웰빙(well-being)을 추구하고, 웰에이징(well-aging)하다가 웰다잉(well-dying)을 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노화 현상을 경험하며 죽음을 향해 가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9988234’라는 말이 있다. 99세까지 팔팔(88)하게 일하면서 살다가 노환으로 2~3일 정도 누워 있으면서 모든 자손을 만나 생전에 못 한 이야기를 나누며 유언을 한 후, 죽음(4)을 맞는 행복한 일생을 원한다. 사람들은 죽을 때 사랑하는 가족들에 둘러싸여 사랑의 말과 격려의 말을 하며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누고 편안하게 잠들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러한 행복한 죽음을 맞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기관인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는 ‘세계 죽음의 질 지수’(EIU, 20151)) 보고서에서 영국이 1위이며, 한국은 80개국 중에서 18위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한국의 의료수준은 상당히 높지만 ‘웰다잉법’(연명의료결정제도)을 시행 중이지만 죽음의 질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죽음의 질’ 향상 방안으로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제시해 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완화의료(Palliative Care)의 정의를 “완벽한 평가를 통한 조기진단과 예방을 통해,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에 직면한 환자와 그 가족들의 신체적 / 정신적 / 사회적 / 영적 / 문제들을 다루고, 이를 통해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접근방법”이라 하였다.
 
 
1. 호스피스완화의료란?
치료가 어려운 말기 환자의 신체적 증상을 조정하고 환자와 가족의 심리/사회적/영적 어려움을 도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전문적인 의료전달 서비스이다.
 
이를 위해서 다제학팀을 구성하여 돌본다. 그들은 전인적인 돌봄을 위해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성직자, 전문치료사(물리치료, 작업치료, 음악치료, 미술치료 등), 영양사, 약사, 자원봉사자 등 환자와 가족 돌봄에 필요한 다양한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팀이다.
 
1)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 종류
① 통증 및 신체적 돌봄 
   통증, 호흡곤란, 구토, 복수, 부종, 불면 등 신체 증상을 조절한다.
② 심리적 돌봄 
   : 환자와 가족의 불안, 우울, 슬픔 등의 심리적 고통을 완화한다.
③ 사회적 돌봄
   :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을 파악하여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하여 지원한다.
④ 영적 돌봄 
   : 삶의 의미,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에 의한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⑤ 임종 돌봄 
   : 임종 시 신체적, 심리적 고통을 완화하고 가족이 임종을 준비하도록 지지한다.
⑥ 사별 가족 돌봄 
   : 사별 후 가족이 겪을 수 있는 불안, 우울 등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⑦ 음악 및 미술요법 등 프로그램
 
* 호스피스완화의료와 전통적 치료 비교
  전통적 치료      
  호스피스완화의료     
  생명을 연장시키려 함
  생명을 연장시키지 않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
  통증 완화, 증상 관리적 돌봄
  환자가 돌봄의 대상
  환자와 가족이 간호의 대상
  가족과 접촉 제한
  가족이 환자 돌보며 함께 있음
  소외되고 비인격적 대접
  존중과 사랑의 돌봄 제공
 
 
 
 
 
 
 
 
2) 호스피스완화의료 이용할 수 있는 3가지 유형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입원형, 가정형, 자문형 호스피스로 구분된다.
 
① 입원형(대상 질환: 말기 암 환자)은 호스피스 전용 병동에 입원하여 서비스를 받는다.
제공하는 서비스는 돌봄계획 설립과 상담, 통증 및 신체 증상 완화, 환자와 가족의 사회적, 심리적, 영적 문제 상담, 사별 가족 돌봄, 임종 돌봄, 교육(환자의 증상 조절 등 환자 돌보는 방법), 음악 및 미술요법 등 프로그램 등이다.
* 필요한 서류: 의사소견서(진료의뢰서), 의무기록사본(최근검사-혈액검사,CT/MRI 등), 최근 약 처방 내역 등
 
② 자문형(대상 질환: 말기 환자로서 암, AIDS, 만성폐쇄성 호흡기 질환, 만성 간경화 질환)은 일반 병동이나 외래의 환자들에게 호스피스 서비스를 일부 제공하는 것이다.
제공하는 서비스는 신체 증상 관리 상담, 사전돌봄계획 상담, 사회/심리/영적 문제 상담, 자연연계, 경제적 지원, 임종 준비교육 및 돌봄 지원, 호스피스입원 연계(말기암 경우), 재가서비스 연계 등이다.
 
③ 가정형(대상 질환: 말기 환자로서 암, AIDS, 만성폐쇄성 호흡기 질환, 만성 간경화 질환)은 환자가 거주하는 장소를 포함한 환자의 집에 호스피스팀이 방문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입원형 호스피스와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환자가 가족들과 평상시에 지내던 집에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 호스피스 지정기관
전국에 있는 호스피스지정기관을 찾아보려면 국립암센터 호스피스완화의료(http://hospice.cancer.go.kr/organ/organMap.do?menu_no=473&brd_mgrno), 혹은 한국호스피스 완화의료학회(http://www.hospicecare.or.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림 출처: 한국 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4) 호스피스완화의료 전문 인력 및 도우미 교육
 
(1) 호스피스완화의료 전문인력 표준 교육
본 교육과정은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 (이하 「연명의료결정법」)시행규칙 별표 1에 제시된 호스피스전문기관에 종사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호스피스완화의료 필수인력(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의 기본 교육 (60시간) 교육 프로그램으로 2009년부터 지역암센터 및 호스피스전문기관을 중심으로 교육하고 있다. 대상은 완화의료에 관심 있는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이며 호스피스완화의료 전문인력 표준교육과 호스피스완화의료 직종별 e- learning 교육과정이 있다(국립암센터 호스피스완화의료 홈페이지(http://hospice.cancer.go.kr/index.do) 참고).
 
(2) 호스피스 완화 의료 도우미 교육
암관리법 시행규칙 제13조 및 보건복지부 고시 제2015-103호에 근거로 요양보호사 등을 대상으로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호스피스완화의료기관) 주관으로 40시간(이론 20, 실습 20) 교육을 하고 있다(http://www.hospicecare.or.kr).
 
 
2. 품위 있는 삶과 끝마무리를 위하여 상부상조
 
사람은 삶이 질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사람들은 살아가는 동안 건강하고 풍요롭게 살기 위해 노력하지만 언젠가는 죽음이 찾아오는 것이 인생이다. 최근에는 품위 있는 죽음을 의미하는 웰다잉(Well-Dying)에도 사람들은 관심을 기울인다. 특별히 말기암에 걸린 사람들은 큰 고통에 빠지고 가족들도 같은 고통을 겪게 된다. 죽음을 목전에 둔 말기암 환자가 얼마 남지 않은 삶을 보다 의미 있고 충만하게 살면서 마지막까지 인간이 존엄성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호스피스완화의료는 단순히 죽음을 넘어서는 특별한 이별을 위한 준비를 도와준다. 죽음을 앞에 둔 환자는 마지막 삶에 대한 아쉬움과 소중함 속에서 자기 삶의 가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보낸다. 또한 가족들과도 평소에 못한 이야기를 나누며 아름다운 이별을 한다. 그리고 환자의 고통과 죽음을 눈물로 지켜 본 슬픔에 잠긴 가족들이 있다. 그들을 누군가는 신체적, 사회적, 영적인 도움을 주며 친구가 되어야 한다. 그들이 바로 호스피스완화의료 봉사를 하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성직자, 전문치료사(물리치료, 작업치료, 음악치료, 미술치료 등), 영양사, 약사, 자원봉사자인 것이다. 품위 있는 삶과 끝마무리를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상부상조하면 인생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즐거워진다. 이웃을 위하여 삶의 마지막 고통을 함께하는 자, 삶의 마지막 안식처를 제공할 자가 되면 어떨까?
 
 
주1)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 (2015). White paper Quality of Death Index 2015. 
    http://search.eiu.com/default.aspx?sText=Quality of Death Index. 에서 2018. 4. 23. 인출.
 
 

silverinews 김기태 전문기자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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