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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전의료의향서 실천모임, 창립 6주년 기념 세미나 개최- “한국인의 좋은 죽음과 생애말기 돌봄 서비스” 주제로 발표와 토론 가져
 
(사)사전의료의향서 실천모임, 창립 6주년 기념 세미나 개최
- “한국인의 좋은 죽음과 생애말기 돌봄 서비스” 주제로 발표와 토론 가져
 
(사진) 지난 22일 “한국인의 좋은 죽음과 생애말기 돌봄 서비스” 주제로 열린 (사)사전의료의향서 실천모임(회장 노연홍) 창립 6주년 기념 학술세미나에서 이일학 교수(연세대 의과대학)가 발제를 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좋은 죽음’을 환자 · 가족 · 돌봄제공자가 피할 수 있는 고통을 겪지 않게 하고, 환자 그리고 가족들의 소망과 전반적으로 일치하며, 임상적 · 윤리적 · 문화적 기준과도 부합하는 죽음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의학적인 부분을 다루는 것이 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생애말(生涯末)의 인간성 상실에 대한 인간성 회복 운동으로서 ‘질병’이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전인적 돌봄인 ‘생애말 돌봄’이 주목받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지난 수년간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으로’ 캐치 프레이즈를 걸고 범국민적인 캠페인을 펼쳐 존엄한 죽음에 대한 연명의료결정법 제정에 노력해왔던 (사)사전의료의향서 실천모임(회장 노연홍)이 창립 6주년을 맞아 지난 22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한국인의 좋은 죽음과 생애말기 돌봄 서비스”에 관한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약 150여명의 관계자와 청중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에서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일학 교수(연세대 의과대학)는 “병이 아니라 삶을 돌보아야 한다: 죽음준비교육의 대상과 목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교수는 “환자가 아닌 남아있는 사람의 많은 희생이 있은 후에야 중단되는 오늘날의 치료 현장은 공포스럽기까지 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사람들은 보통 무지하거나 사랑이 없어 부모에 대한 치료 중단을 부당하게 요구하는 자식들에게는 분개하지만, 정작 오늘날 더 만연한 악행, 불필요한 치료로 고통을 안기는 자식들에게는 분노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즉 자녀들은, 부모의 뜻을 알아볼 여지가 없이 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치료를 계속한다며 이런 행동은 그들이 충분하게 효도했다고 생각할 때까지, 주변의 누군가가 그만하면 효도한 것이라고 말해줄 때까지 계속된다는 것이다.
 
이교수는 “불효자가 될 때까지 치료해야하는 의료는 분명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라 강조하며, “의료는 환자의 고통을 지식과 기술로 줄이는 행위인데 의료가 그 방법을 찾지 않으니, 또 적절하게 제공하지 않으니 환자도, 그 자녀들도, 결국엔 의료인들도 고통을 겪게 된다”며 안타까워했다.
 
이교수는 “죽어가는 이들은 대부분 지금껏 병들고, 나이 들었고, 돈 없이 결국 의존하는 사람들-짐이요 자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기에 죽음과 돌봄 문제의 개선을 요구할 기회와 권리가 없었고 그들이 받는 돌봄은 시혜가 되었다”라 고 지적했다.
 
그들은 아무런 권리가 없으니 상실한 어떤 권리를 회복하라는 요구도 할 수 없었고 죽어가는 이들은 아무런 논쟁을 일으키지 못하는 존재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교수는 ‘죽음’을 놓고 우리 사회에 갈등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침묵이 권리없음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죽음에 대한 사회의 대응은, 병이 생기는 시점보다 일찍 시작해야하고, 시민들이 더 주도적으로 참여해야하고, 삶의 다른 영역과 관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문서가 아니라 작성과정이 핵심이 되어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더불어 작성을 결정하고 상의하는 과정에서 죽음의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숙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세미나 주제와 관련해 한수연 교수(남서울대 사회복지학과)가 ‘사회적 돌봄’을, 마지막으로 정종훈 교수(연세대 연합신학대학, 연세의료원 교목실장)가 ‘영적 돌봄’을 주제로 발표했다.
 
토론시간에는 우영철 원장(사회복지법인 제주태고복지재단 태고원), 김정배 대표(경북웰다잉센터, 샘물호스피스 봉사자), 강춘근 대표(한국웰다잉교육문화연구원)이 참여해 다양한 사례와 과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사)사전의료의향서 실천모임(http://www.sasilmo.net)은 품위있는 죽음 및 죽음과 관련된 자기결정권 실현수단으로 ‘사전의료의향서;에 관한 이해증진을 도모하고 그 실천과 존중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2013년 5월 창립한 민간단체로, 관련 상담센터 운영과 교육을 활발히 실시하고 있다.
 
 

silverinews 신기현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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