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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20) – 衆醉獨醒 (중취독성)
 
송훈장의 고사만사 (20) – 衆醉獨醒 (중취독성)
 
 
 
중취독성(衆醉獨醒)
 
글자 : 衆 무리 중 / 醉 취할 취 / 獨 홀로 독 / 醒 깰 성
풀이 : 모두가 취해있는데 혼자 깨어있다.
출전 : 屈原 漁父辭 (굴원, 어부사)
 
 
【유래】
초(楚) 회왕이 적의 손에 잡혀 죽고 경양왕(頃襄王)이 즉위하여 친진파(親秦派)가 정권을 장악하자 굴원(屈原)에 대한 추방령을 내리게 했다.
 
이렇게 하여 굴원은 동정호(洞庭湖) 남쪽으로 쫓겨나 강가와 물가에 노닐고 못가에서 시를 읊조리고 다니는데 얼굴색은 초췌하고 모습은 수척해 보였다.
 
어부가 그를 보고 묻기를, “그대는 삼려대부가 아니십니까? 무슨 까닭으로 이 지경에 이르셨습니까?”하니 굴원이 말하기를, “세상이 다 혼탁한데 나 홀로 깨끗하고 모든 사람이 다 취해 있는데 나 홀로 깨어 있었습니다. 이런 까닭에 추방을 당했다”고 하니 어부가 말하기를, “성인은 세상 사물에 얽매이지 않으니 세상을 따라 변하여 갈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탁하면 어찌 함께 진흙탕을 휘저어 물결을 일으키지 않으며, 뭇 사람이 모두 취해 있거늘 어찌하여 술지게미를 먹고 박주(薄酒, 변변찮은 술)이나마 실컷 마시지 않으십니까?”
 
屈原旣放, 游於江潭 行吟澤畔, 顔色樵悴 形容枯槁 漁父見而問之曰, 子非三閭大夫與 何故至於斯. 屈原曰, 擧世皆濁 我獨淸 衆人皆醉 我獨醒 是以見放. 漁父曰, 聖人不凝滯於物 而能與世推移 世人皆濁 何不淈其泥而揚其波 衆人皆醉 何不飽其糟而歠其醨
 
 
【한마디】
어지러운 무리에서 홀로 깨어 있기는 힘들다.
 
남들보다 뛰어나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은 언제나 남에게 질시를 받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어지러움에 같이 휩쓸리면 당장이야 편하겠지만 그 집단은 발전이 없다. 모난 돌을 이해해 주고 잘 하도록 떠받들어야 미래가 밝아지지 않겠는가.
 
아쉽다. 안타깝다.
 
 
-  글 : 虛田 宋 宗 勳 (허전 송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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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요 고전 (月曜 古典) #20 =
 
 
  ◈ 終身讓路 不枉百步, 終身讓畔 不失一段 『唐書』
  (종신양로 불왕백보, 종신양반 부실일단) 『당서』
 
  평생 동안 남에게 길을 양보讓步하더라도 일백 보에 지나지 않을 것이요,
  종신終身토록 밭두둑을 양보讓步해 준다하더라도 한 마지기도 안 될 것이다. 『당서』
 
 
 

silverinews 송종훈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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