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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21) - 緣木求魚 (연목구어)
 
송훈장의 고사만사 (21) – 緣木求魚 (연목구어)
 
 
 
연목구어(緣木求魚)
 
글자 : 緣 가선 연 / 木 나무 목 / 求 구할 구 / 魚 물고기 어
풀이 :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하다. 불가능한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
출전 : 孟子 梁惠王上 (맹자, 양혜왕상)
 
 
【유래】
맹자(孟子)가 제(齊)나라 선왕(宣王)을 만나 말했다. 
“대체 왕께서는 전쟁을 일으켜 병사와 장교를 위험한 데 빠지게 하고 이웃 나라의 제후들과는 원수가 된 후에야 마음이 상쾌하시겠습니까?”
“아닙니다. 내 어찌 그런 일에 상쾌하겠습니까. 내가 크게 소망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하여 그러는 것입니다.”
“왕께서 크게 소망하시는 바를 들려주시겠습니까?”
그러자 왕은 웃기만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맹자가 말했다. “살찐 고기와 달콤한 요리가 왕의 입맛에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며, 가볍고 따뜻한 비단 옷이 몸에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입니까? 아니면 아름다운 빛깔이 눈으로 보시기에 부족하고 풍악소리가 귀로 들으시기에 부족하며, 측근들이 앞에서 부리시기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입니까? 그런 일들이라면 왕의 여러 신하들이 왕께서 만족하실 만큼 바쳐 드릴 터입니다. 왕께서 어찌 그런 일 때문에 그러하시겠습니까.”
“아닙니다. 내가 그런 일들을 위해서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왕께서 크게 소망하시는 바를 알 수 있겠습니다. 영토를 확장하고 진(秦)나라, 초(楚)나라와 같은 큰 나라들을 입조하게 하여 천하에 군림하고 사방의 야만국들을 장악하고 싶으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방법으로 그와 같은 큰 소망을 이루시려는 것은 마치 나무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잡자는 것과 같습니다.”
“그토록 터무니없는 일입니까?”
“아니, 그보다 더 터무니없는 일입니다. 나무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잡는 것은 못 잡아도 후환이야 없습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방법을 갖고 그와 같은 큰 소망을 이루시려고 하신다면 전심전력을 다하여 애쓰더라도 뒤에 반드시 재앙이 생기게 됩니다.”
 
孟子對曰, 抑王興甲兵, 危士臣, 構怨於諸侯, 然後快於心與. 王曰, 否. 吾何快於是. 將以求吾所大欲也. 曰, 王之所大欲可得聞與. 王笑而不言. 曰, 爲肥甘不足於口與. 輕煖不足於體與. 抑爲采色不足視於目與. 聲音不足聽於耳與. 便嬖不足使令於前與. 王之諸臣皆足以供之, 而王豈爲是哉. 曰, 否. 吾不爲是也. 曰, 然則王之所大欲可知已. 欲辟土地, 朝秦楚, 敍中國而撫四夷也. 以若所爲求若所欲, 猶緣木而求魚也. 王曰, 若是其甚與. 曰, 殆有甚焉. 緣木求魚, 雖不得魚, 無後災. 以若所爲, 求若所欲, 盡心力而爲之, 後必有災.
 
 
【한마디】
국민권익위원회가 피감기관 비용으로 이른바 ‘갑질 해외 출장’을 다녀온 국회의원 38명의 명단을 문희상 국회의장에 친전 형태로 전달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권익위로부터 밀봉 형태로 받아 국회의장에 전달했다”며 조만간 국외활동 심사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이 최근 여야 교섭 원내대표들과 만나 해당 위원회에서 활동할 위원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 명단에 국회의장도 포함됐다고 한다. 자신들의 잘못을 자신들이 점검하고 고쳐나가겠다는 말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간의 행태로 보아 스스로 고칠만한 양식이 있는 분들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세월이 흘러 새로운 시대가 와도 여전히 나무위에 올라가 고기 잡겠다는 분들 아닐까. 뭔가 다르리라 믿었던 여당도 그러하다면 국민을 위한 국회의원을 기대한다는 것이야말로 연목구어인지 모르겠다.
 
-  글 : 虛田 宋 宗 勳 (허전 송종훈)
 
 
 [편집자주] 외부 필자의 원고는 <실버아이뉴스>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월요 고전 (月曜 古典) #21 =
  ◈ 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 幾於道 居善地 心善淵 與善仁
  言善信 政善治 事善能 動善時 夫唯不爭 故 無尤 『老子』
  (상선약수 수선리만물이부쟁 처중인지소오 고 기어도 거선지 심선연 여선인
  언선신 정선치 사선능 동선시 부유부쟁 고 무우) 『노자』
 
  최상最上의 선善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萬物을 잘 이롭게 하고도 그 功을 다투지 
  않고,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곳에 있으므로 거의 道에 가깝다. 몸은 낮은 곳에 두고, 
  마음은 깊은 곳에 두며, 베풂은 인仁에 맞게 하고, 말은 신의信義가 있게 하며, 정사
  政事는 다스림에 맞게 하고, 일은 능률적能率的으로 하며, 행동行動은 때에 맞게 
  한다. 대저 오직 그 공功을 다투지 않으므로 허물이 없느니라. 『노자』
 
 
 

silverinews 송종훈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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