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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야 에세이] 마음에 대하여 ⑭
 

 
인생_#14. 부모와 자식과 내 운명
 
 자식이 부모의 몸을 빌려 태어나면 처음에는 몹시 반가운 몸짓으로 서로의 업을 표현한다. 부모들은 그 행동을 보고 천사의 행동이고 순수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과거 자신의 업이 인연이 되어 이생에서 만나는 것이므로 이것은 전생에 업동지(業同志)로서 이생에서의 재회하는 반가움의 표현일 뿐이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서 각자가 지은 업의 유통기한에 따라 자식과 부모 사이에도 뭔가 다른 감정의 마음이 서서히 싹이 트게 된다.
 
이것은 마음이라는 진리의 기운이 변하여 나타나는 것이다. 이것을 변심이라고 하는 것이고, 각자의 업을 포장한 것이 서서히 그 포장지를 걷어내는 것과 같은 것이므로 애당초 천사, 순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안방과 거실 사이에 방문을 없애면 그것은 둘이 아니라 하나가 된다. 보통 사람은 안방과 거실 사이에 문이 있으므로 안방과 거실을 마음대로 넘나들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마음공부라는 것은 이 상(相)이라는 벽의 마음을 찾아 없애는 것과 같으므로 이것은 내가 아닌 그 무엇, 어떤 대상, 그 누구를 통해서 이 문을 없앨 수는 없다.
 
그러므로 어리석은 사람은 거실로 통하는 문을 잠그고 보이지 않는 거실에 있는 것을 알려고 하는 것이 전부라 할 것이다. 이치에 맞는 마음공부라는 것은 내가 갇혀 있는 내 방의 문을 스스로 열고 나오는 것과 같다 할 것이고, 스스로의 의식으로 아집된 나의 상(相), 이 문을 부수고 나오는 것을 지혜, 혹은 깨달음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 운명은 나 자신의 의식으로 결정하는 것이니 그 어떠한 대상도 내 운명을 만들어주지 않는 것이 진리이치다.
 
 

silverinews 천산야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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