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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야 에세이] 마음에 대하여 ⑲
 
 
인생_#19. 부부의 금실, 금실과 권태기
 
 어리석은 사람은 현실이 아닌 생각 속에 허상의 집을 짓고 그 꿈에 빠져 살지만 지혜로운 자는 현실에서 이치에 맞는 행동을 하고 그 결과에 맞게 순응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부부로 이생에서 만나는 것은 전생에 흔적을 만들고 그 매듭을 다 풀지 못해 이생에서 매듭을 풀기 위해서 다시 만나는 것이다. 따라서 부부의 금실이 좋지 않은 것은 전생에 업연의 이치가 끝이 나서 그런 것이고, 반대로 금실이 좋다는 것은 아직도 부부의 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어리석은 인간은 이 이치를 모르고 그것을 사랑, 행복이라는 말로 포장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이런 전생에 업연으로 부부가 이생에 육신의 인연을 맺고 한동안 그 육신의 짜릿함으로 살다가 그 열기가 식으면, 업연의 고리가 끊어짐에 따라 상대의 모순과 허물이 보이게 된다. 이것이 바로 상대와 업연이 다해서 나타나는 현상이고 이것을 권태기라고 하는 것이다. 따라서 권태기는 업(業)이 다 드러나면 나타나는 현상인데, “나는 권태기가 없다”라고 한다면 그것은 아직 그 상대와 풀어야 할 업이 남아 있으므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금 권태기가 느껴진다고 하면 상대와의 업이 어느 정도 다 드러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이같이 진리적 기운 작용을 각자의 마음으로 인식하는 것이 권태기의 정의(正意)다. 이러한 마음 바뀜은 스스로 의식만 깨어 있으면 얼마든지 알 수 있고 이 권태기를 극복하는 최고의 방법은 진리이치에 순응하는 삶을 살면 되는 것이다. 권태기의 시기가 정해짐이 없는 이유는 각자가 지은 업이 다르고 그 업의 유통기한이 다르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업의 유통기한이 다하면 상대와 이별을 하게 되는 것이고, 모든 인간은 이생에 지워야 할 마음의 흔적을 다 표현하면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으므로 죽게 되는 것이 진리이치다.
 
 

silverinews 천산야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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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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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내 2018-11-14 10:35:09

    왠지 먹먹해집니다.. 유통기한의 끝에는 헤어짐인데 사람과의 관계를 그동안 어떤 기준없이 보아왔는데.. 삶의 기준을 어떻게 두어야하는지 만들어가게 해주는 글 같습니다.   삭제

    • 로하스 2018-11-14 10:07:31

      흔적이 남으면 그 흔적의 고리로 다시 만나고 그 고리를 또 풀어가야 하는 것이 인연..이런 생각을 하니 흔적을 왜 남기지 말라셨는지 조금 더 이해해보는 것 같습니다.. 흔적이 윤회를 하는 고통의 고리라 생각하게 됩니다..   삭제

      • 청국장 2018-11-14 08:12:18

        티격태격 살아온 세월에 고운정 미운정 든 부부라지만....이러한 글 보며 권태기라는것이 이런거구나 ...하고 알게 되니 담담히 받아 들여지게 되네요....
        지인에게도 읽어보라고 권해야겠어요...   삭제

        • 호롱불 2018-11-13 11:09:53

          유통기한이 있는 만남이라 생각하니 그 안에 더 잘해주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살고싶어집니다..   삭제

          • 보성이 2018-11-13 11:06:50

            먹고 자고 일하고 가족을 챙기고.. 이렇게 사는게 인생이라 생각했는데 그 속에 마음가짐이 어떤지가 제일 중요한 걸 알아갑니다.   삭제

            • 강철 2018-11-13 07:52:13

              사람들 만나 이야기한다보면 사연없는 부부가 없던거같은데 만나고 헤어지고도 다. 그렇만한 이유가 있고 ....그럼에도. 살아야하는 이유가 있는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삭제

              • 찻잔 2018-11-12 17:08:12

                고모가 남편을 미워하면서도 헤어졌다 만났다 살기를 반복하는데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군요,,   삭제

                • 팔빙수 2018-11-12 13:47:00

                  주변을 엄빌히 따져보면 정말 행복을 원하지만 실제로 그런사람은 없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삭제

                  • 주옥이 2018-11-12 11:36:43

                    좀 똑똑하다 생각했는데 글을 볼 수록 어리석은 행동기준에 제가 다 들어가 있네요..^^;   삭제

                    • 옥석 2018-11-12 11:31:08

                      이별을 가슴아프게 담기보다 왜그런지 알게된다면 덤덤히 받아들이는 마음이 될 것 같습니다.   삭제

                      9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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