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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48) – 潄石枕流 (수석침류)
 
송훈장의 고사만사 (48) – 潄石枕流 (수석침류)
 
 
 
수석침류(潄石枕流)
 
글자 : 漱 양치질할 수, 石 돌 석, 枕 벨 침, 流 흐를 류
풀이 : 돌로 양치질하고 흐르는 물을 베개 삼는다.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억지를 부리는 것
출전 : 世說新語(세설신어)
 
 
【유래】
 
진(晉) 초에, 풍익(馮翊) 태수를 지낸 손자형(孫子荊)은 문재(文才)도 뛰어났고 임기응변에 대단히 능한 사람이었다. 그가 활동했던 당시에는 사대부들 사이에서 속세의 도덕이나 문명(文名)을 경시하고 노장(老莊; 노자 및 장자)의 철리를 중히 여겨 담론하는 이른바 청담(淸談)이 유행하던 때였다.
 
손자형이 어린 시절, 은거하기로 작정하고 왕무자(王武子)에게 ‘침석수류(枕石漱流, 돌을 베개 삼고 흐르는 물에 양치질하다)’라고 말해야 할 것을 ‘수석침류(漱石枕流, 흐르는 물을 베개 삼고 돌로 양치질하다)’라고 잘못 말했다. 그러자 왕무자가 말했다. “흐르는 물로 베개 삼고 돌로 양치질을 할 수 있는 건가?” 손자형이 둘러댔다. “흐르는 물을 베개로 삼겠다는 것은 귀를 씻기 위해서이고, 돌로 양치질한다는 것은 이를 연마하기 위함이라네.”
 
孫子荊年少時, 欲隱, 語王武子當枕石漱流, 誤曰漱石枕流. 王曰, 流可枕, 石可漱乎. 孫曰, 所以枕流, 欲洗其耳. 所以漱石, 欲礪其齒
 
 
【한마디】
 
지난 2월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지만원씨와 자유한국당 의원 3명이 5.18에 북한군 개입은 엄연한 사실이며, 살인폭동이며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했다. 이에 같은 당 원내대표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존재할 수 있다”고 했다가 얼른 말을 바꾸었다.
 
다양한 해석이라니, 나도 이제 과거 및 작금의 사실에 대한 좀 다른 해석을 해보련다.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어마어마한 특권은 내려놓을 생각은 전혀 없이, 이 핑계 저 핑계로 하루하루 세금만 뜯어먹는 것은 아마도 북한의 사주를 받아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가의 부를 축내고, 국민들 화를 북돋아 술 · 담배의 소비를 늘려, 화병으로 제약사와 병원의 배를 불리려 함이다. 또 사학재벌 출신 국회의원들이 사학법 반대하며 비리투성이 유치원을 비호함은, 언제 침공할지 모를 외계인 물리칠 자금을 마련코자 한 푼이라도 더 모아본다는 간절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다만 이런 계획이 드러날까 경계해 온갖 사치에 정신 나간 듯 위장해 외계인을 안심시킨다는 깊은 뜻이 있음이니 국민은 이를 잘 헤아려야 할 것이다.
 
자기 국민에게 총을 쏴대며 집권한 전두환이란 사람을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하는 분이 있다. 수석침류일 것이다. 돌로 양치질을 하다 보니, 치아 몇 개가 손상이 가서 말이 새어 나오는 것일 게다. 그 분은 아마도 “전두환은 민주주의의 아버지”가 아닌 “아!~버러지”라 말하려던 것 아니었을지?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니 내 말에 토 달지 말았으면 한다.
 
 
  - 글 : 虛田 宋 宗 勳 (허전 송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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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요고전 #48 = 
 
  ◈ 爭先的徑路窄 退後一步 自寬平一步, 濃艶的滋味短 淸淡一分 自悠長一分 『菜根譚』
  쟁선적경로착 퇴후일보 자관평일보, 농염적자미단, 청담일분, 자유장일분 『채근담』
 
  사람들이 서로 先頭(선두)를 다투는 길은 가장 좁다.
  뒤로 한 걸음 물러난다면 길은 자연히 한 걸음 더 넓어지게 된다.
  진함과 華麗(화려)함을 追求(추구)하면 아주 짧은 순간밖에 그 맛을 누릴 수 없다.
  조금 淡淡(담담)한 맛을 追求(추구)한다면, 즐거움은 더 오랫동안 持續(지속)될 
  것이다. 『채근담』
 
 
 

silverinews 송종훈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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