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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케어를 맞는 병원환경과 헬스케어 서비스디자인은 무엇일까?- 한국헬스케어디자인학회 2019년 춘계학술대회 열려
  • silverinews 홍영미 전문기자
  • 승인 2019.03.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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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케어를 맞는 병원환경과 헬스케어 서비스디자인은 무엇일까?
- 한국헬스케어디자인학회 2019년 춘계학술대회 열려
 
(사진 1) 발표자와 토론자 전체 기념 촬영
 
 고령화 시대를 맞아 최근 의료계의 핫이슈로 떠오른 커뮤니티케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더불어 이에 대응하는 병원환경과 헬스케어 서비스디자인의 방향 및 역할의 모색을 논하는 ‘한국헬스케어디자인학회 2019년 춘계학술대회’가 지난 16일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한국헬스케어디자인학회(KSHD: Korean Society of Healthcare Design, 학회장 김세철)는 2014년 창립돼 보건의료계는 물론 뇌공학, 디자인, 건축학, 공학, 인문학 등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 서로의 경험과 지식 그리고 아이디어 등을 공유함으로써 헬스케어 분야의 발전을 선도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동 학회의 금번 춘계학술대회는 ‘커뮤니티케어, 뿌리 깊은 새로운 미래를 꿈꾸다’를 주제로 모두 3개의 파트와 3개의 케이스 스터디로 진행됐다.
 
파트 1에서는 ‘커뮤니티케어의 과거와 현재를 말하다’를 주제로 △백준상 교수(연세대)의 ‘지역 공동체와 함께하는 사회혁신 디자인’ △김수홍 이사(희연병원)의 ‘일본의 지역포괄케어시스템이 한국 커뮤니티케어에 미치는 시사점’ △백희정 교수(중앙대)의 ‘서울시 커뮤니티케어’에 대한 발제가 진행됐다.
 
파트 2에서는 ‘다학제로 커뮤니티케어와 헬스케어 서비스를 바라보다’를 주제로 △신현영 교수(명지병원)의 ‘의료서비스 관점에서 바라본 커뮤니티 헬스케어’ △김광순 대표((주)디맨드)의 ‘서비스디자인 관점에서 바라본 커뮤니티 헬스케어’ △허영 부이사장(한국스마트의료기기산업진흥재단)의 ‘기술 관점에서 바라본 커뮤니티 헬스케어’가 발표됐다.
 
파트 3에서는 ‘인간중심의 스마트 커뮤니티케어를 그려보다’를 주제로 △정봉근 교수(서울대)의 ‘한국형 스마트시티와 차세대 커뮤니티 케어 모델 연구’에 대한 발제, 그리고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먼저 개회사에서 김세철 학회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의료기관 체계의 대혁신이 이루어지기 시작했고, 이 시점에서 대변혁의 주체로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심사숙고해야 할 때”라면서 헬스케어 서비스는 어느 분야보다도 고령화로 인해 복합질환과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점을 지적하며 헬스케어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학회장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명지병원을 방문한 환자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환자가 전체 외래환자의 48%를 차지했고, 그 가운데 당일 2개과를 방문한 환자가 36.8%, 3개과를 방문한 환자는 14.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렇듯 복합적이고 다(多)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이번 학술대회가 시의적절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진 2) 이승복 교수(명지병원)가 '척수손상 장애인의 통합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위한 ICT 기반 의료모델 개발'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우선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이승복 교수(명지병원)는 전 미국 올림픽 체조 상비군 선수 출신으로 운동 중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후, 의학으로 진로를 변경,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와 하버드대 글로벌 의학연구소에 재직한 바 있어 발표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날 그는 '척수손상 장애인의 통합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위한 ICT 기반 의료모델 개발'이란 주제로 다학제 간의 협력진료와 사회와의 연결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한국은 3년마다 국가 장애조사를 실시하고 15개의 공식 장애유형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어 장애인 인구의 91.7%가 국가장애등록시스템에 등록되어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언급하며, 가장 최근의 국가 장애 조사 (National Disability Survey, 2014)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장애 유병률은 5.59% (2,726,910명)로 추정되는데, 전국 척수손상 (SCI : spinal cord injury) 기록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 그는 척수손상장애인들에게 흔한 합병증인 피부(욕창), 방광감염, 기능, 심폐 보전의 문제 해결에 있어 ICT (정보통신기술)의 역할에 대해 개괄하며, 장애인을 위한 ICT 기반 리빙랩(Living Lab) 모델 5개 영역인 ①욕창 궤양 예방 모니터링 ②가정 운동 모니터링 ③가정 방문 작업치료 모니터링 ④요로 감염 모니터링 ⑤폐기능 모니터링 기술을 갖춘 디지털 홈 헬스 케어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일례로 누워있을 때 압력을 받아 욕창이 잘 발생하는 발꿈치, 엉덩이, 어깨 등에 가해지는 정확한 압력 수치를 모니터한다는 것이다.
 
이 시스템으로 획득한 정보가 서버에 직접 업로드 되어 임상가가 즉시 데이터를 분석하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 의사는 간호사·작업 치료사와 직접 소통하며 필요에 따라 방문 또는 입원을 지시하는 등 적절한 중재 처방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더불어 척수환자에 대한 등록(registry)도 없는 우리나라 의료의 문제와 커뮤니티케어를 위한 문화와 제도적인 장치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 3) ‘지역 공동체와 함께하는 사회혁신 디자인’을
주제로 발표하는 백준상 교수(연세대)
이어 파트 1에서 백준상 교수(연세대)는 ‘지역 공동체와 함께하는 사회혁신 디자인’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지역공동체를 위한 디자인 사회혁신이 사회문제를 해결해가는 것이라고 한다면 문제 해결 과정에서 사람들의 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또한 사람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하는지의 과정을 중요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백 교수는 헬스케어 외 사례로 협동조합의 커뮤니티를 소개했다. 그는 지역공동체를 위한 디자인에서 협동적 공동체, 협동적 서비스, 협동적 공동체의 선순환 관계를 설명하고 “사회기술적 관점에서 보면 기술체계와 사회체계가 상호보완적이기 때문에 공동체를 위해 디자인할 때의 출발점은 사람과 커뮤니티의 진단”이라며 지역공동체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서비스 디자인으로 △독거노인을 위한 피어 서포트(동료 지원; peer support) 서비스 디자인 △홈리스(집 없는) 결핵환자를 위한 서비스 디자인의 사례를 들어 소개하고, 생활디자인의 관점에서 이들이 지역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어떤 서비스를 디자인해야 하는지 등 피어 서포트 증진을 위한 전략을 예시했다. 특히 지역과 지자체의 지원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사회기술체계(STS) 디자인을 활용해 커뮤니티서비스를 시스템 관점에서 진단, 설계, 실행 및 평가할 수 있어 디자인이 협동적 서비스(또는 피어서포트 서비스)의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연구가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을 파악하고 개인의 욕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설계하는 데 기여하고, 지역사회 안에서 서비스 이용자와 제공자가 협력하는 공동생산(co-production)의 서비스 문화를 만들고 확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 4) 김수홍 이사(희연병원)가 ‘일본의 지역포괄케어
시스템이 한국 커뮤니티케어에 미치는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어 김수홍 이사(희연병원)는 ‘일본의 지역포괄케어시스템이 한국 커뮤니티케어에 미치는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이사는 일본의 지역포괄케어시스템이 “지역의 실정에 따라 고령자가 가능한 한 정든 지역에서 가진 능력에 따라 자립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의료, 개호, 개호예방, 주거 및 자립적인 일상생활의 지원이 포괄적으로 확보되는 체계”라 정의된다고 말하며, “의료, 개호, 개호예방, 거주 및 생활지원이 포괄적으로 제공되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지역포괄케어시스템를 통해 본 한국의 커뮤니티케어는 △커뮤니티케어에 필수적인 재활 서비스의 부족 △자유로운 병상의 증가가 가능 △보건의료복합 시설의 부재 △의료가 배제된 커뮤니티케어라는 것 등으로 설명했다. 이어 회복기 재활제도의 도입, 무분별한 병상 공급의 억제, 의료보건복지서비스를 일체적으로 제공하는 복합체의 필요성 등을 제기하고, “고령자가 급성기 병동에서 퇴원하고 좀 더 지원받을 수 있는 환경(지역포괄케어병동 등)이 만들어져야한다”고 제언했다.
 
김 이사는 “만약 제대로 된 재활이 이루어지지 않고 지역으로 돌아가 다시 와상의 상태로 의료비를 지출하게 되는 것은 결국 무의미하고 이름뿐인 제도”라며, 커뮤니티케어 안에서 급성기, 회복기, 만성기, 장기요양으로 이어지는 의료-복지의 전달체계가 각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서로 적절하게 연계를 만들어 나가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춘계학술포럼에 참석한 이왕준 이사장(명지의료재단)은 “고령시대를 맞아 다양한 의료 환경의 급변과 현실 적용, 지속가능한 의료공급체계 및 의료서비스 시스템에 대한 연구와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커뮤니티케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이에 대응하는 병원환경과 헬스케어 서비스디자인의 방향과 역할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silverinews 홍영미 전문기자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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