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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의 소통테라피] 똘레랑스(Tolerance}, 그럴 수도 있겠다.
  • 이정연(소통테라피 대표)
  • 승인 2017.03.1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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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레랑스[Tolerance], 그럴 수도 있겠다.

얼마 전 유명 기업의 와인 강의 시작 전 조를 나누어 앉은 두 분의 대화를 듣게 되었습니다.
두 분의 대화 내용입니다.

“ 와인 좋아하세요?”

“ 나 술 안먹어”

질문을 한 분은 멋쩍어하며 휴대전화로 시선을 돌렸고 대화는 이렇게 짧게 끝났습니다. 왜 이 대화는 두 문장으로 끝날 수밖에 없었을까요? 우리들의 관계를 위한 소통을 하다 보면 나와 전혀 다른 주제로 대화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위의 두 분처럼 말이죠.

각자의 의도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질문을 하신 분의 의도는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강의 주제가 와인이니 대화를 시도하신 것이죠.

실제로 소통에서 질문은 처음 만났을 때 아주 좋은 매개체가 됩니다. 상대를 알고 싶다는 호감의 표시이자 대화를 부드럽게 이어갈 수가 있지요.
( 물론 질문에는 너무 사적인 내용은 자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대화를 하고 싶어 시도한 질문에 답은 “ 나 술 안먹어” 이었습니다.
이분이 틀린 대답을 한 것일까요? 답변 상으로만 보면 전혀 틀린 것이 없습니다. 술을 안 드시니 “안 먹어”라고 대답한 것뿐이니까요.

그런데 이 대답은 대화를 이어갈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질문 소재가 와인인데 술을 안 먹는다 고 하면 침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질문한 사람이 민망함을 느끼게 되는 상황이 오는 거죠. ‘사실을 말하는 것’ 은 좋을 때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 너무 딱딱하다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사실을 전달하되 부드럽게 할 수 있는 화법은 바로 이것입니다.

“ 와인 좋아하세요?”

“ 아, 내가 술을 안 먹어서 잘 모르는데. 와인 좋아하나요?”

사실을 전달하면서 상대방의 질문을 질문으로 돌려주는 것이지요.
대화는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 네 저는 와인을 좋아합니다. 혹은 “ 저도 와인은 처음입니다 ”

좋아한다고 하면 왜 좋아하는지 처음이라고 한다면 평소에 어떻게 생각했는지. 대화의 초점을 상대방에게 맞추어 하는 것이죠. 언젠가는 이 대화도 끝이 나겠지만 서로에 대한 질문과 답변으로 훨씬 부드럽게 끝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대화를 이끌어내는 기본은 바로 ‘그럴 수도 있겠다’입니다. 주관적인 생각이 다를 때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가 아닌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은 다름의 차이를 이해하게 해 줍니다. 인간의 다양성은 다 헤아릴 수가 없기에……. 
모두가 다르다고 생각하면 타인을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습니다.

똘레랑스 [Tolerance]

불어로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으로 타인의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원활한 소통으로 여러분들 삶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음을 기억해주세요. 

 

 

이정연(소통테라피 대표)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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