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산야 에세이] 마음에 대하여 100

참나를찾아서_#56. 도(道) 닦는 방법과 도통하는 방법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의 삶은 그 자체가 도(道)를 닦고 사는 것이다. 그러므로 각자의 삶을 떠나 별도로 도를 닦는다고 말하는 것은 그 자체로 모순이다. 다만 각자가 닦는 도(道)는 각자의 업으로 형성된 도(길)이므로 이치에 맞는 길을 찾아가는 것이 진정한 도를 닦는 것이고 이 현실을 벗어나 도라는 것은 결코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지금 나의 삶을 벗어나 그 무엇을 추구하며 사는 것은 모순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현실을 떠나 도(길)라는 것이 별도로 존재하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그것은 도가 무엇인지를 바르게 알지 못하고 말하는 것이고, 각자의 길(道-도)이라는 것은 이미 전생에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길대로 이생에 그 길을 가는 것이므로 인간은 이 순간에도 각자의 도를 닦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각자가 어떠한 도(道-도)를 닦는가에 내일모레의 이치가 그것에 맞게 변하고, 미래의 길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과 현명한 사람의 차이는 각자가 가는 길(道-도)이 이치에 맞는가 아닌가를 분별하고 가는가, 분별하지 못하고 가는가의 차이에 있다. 그래서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이 가는 길이 바르다고 생각하며 나라는 아상을 세우고 똥고집 부리며 마음 내키는 대로 사는 사람이고, 현명한 자는 자신이 가는 길을 객관적으로 보고 가야 할 길인가 가지 않아야 할 길인가를 분별하고 자신의 길을 가는 자라고 해야 이치에 맞는 말이 된다.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인간은 각자의 도(道-길)를 가지고 태어난다. 다만 그 길(도)이 어떤 길인가를 보통 사람은 모르고 가는 것이고, 이치를 아는 자, 지혜가 있는 자는 그 도(道-길)가 뭔가를 스스로 알고 간다. 그러므로 보통 사람은 길은 길이되 길이 아닌 길을 감으로써 괴로움의 늪, 윤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윤회를 하는 것이다. 인간 삶 속의 목적은 무엇이 바른가를 알기 위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전부이며, 이 길을 스스로가 아는 것을 깨달음이라고 하는 것이다.

인생을 사는 것은 스스로 만든 길(도)을 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생에서 그 길의 끝에 다다르면 인간은 죽음을 맞이한다. 따라서 어리석은 사람은 각자의 길이 영원할 것으로 생각하며 사는 자이고 현명한 자는 길의 끝에 다다르면 다시 바뀌는 길(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새로운 길, 편한 길을 자신의 의식으로 찾아서 가는 사람이다. 그러한 사람이 진정한 도인이다.

도를 멀리서 찾지 마라. 이 순간을 사는 인간은 자업자득·인과응보의 이치에 따른 그 도를 닦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인과응보의 이치가 이생에서 다하면 또 다른 도(道)의 삶을 살기 위해 길을 떠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생에 어떤 길(도)을 만들어 가는가에 따라 미래에 나 자신의 도를 닦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운명은 존재하지만, 그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도통하는 방법은 스스로 이치에 맞는 길을 찾아갈 수 있을 때 도(道)를 얻었다, 도통을 했다고 해야 이치에 맞는 말이 된다. 그러므로 현실을 떠나 도통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말이며 도를 얻은 사람은 오늘 내일 자신이 가는 길을 스스로 아는 자이다. 인간은 각자의 도(길)를 닦으며 오늘을 산다. 문제는 그 길(도)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모르며 각자의 마음에서 일어난 그 길(도)을 옳다고 생각하고 산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業)이 있어 존재하는 인간이기에 자신이 생각하고 가고자 하는 그 길은 결국 자신의 업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길에 불과하다. 이치에 맞는 말로 그 길을 찾아 사는 것이 올바른 의식이고, 인간으로서 이생에서 해야 할 각자의 몫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도(道)라는 것이 나를 떠나 먼 곳에 있는 줄 알고 현명한 자는 도라는 것이 나의 언행에 있음을 알고 산다. 따라서 각자의 인생은 각자만의 도(道)를 닦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도인(道人)이라고 해서 특별한 존재는 아님을 알아야 하고 진리적으로 나 자신이 나만의 도를 닦는 것이므로 나 자신이 도인이 된다 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 자신을 떠나 도를 구하는 자는 어리석은 자이다. 인생을 사는 것은 각자의 길(도)을 닦는 것이다. ‘나를 알자’의 정의는 내가 가는 길이 어떤 길인가를 아는 것이고, 깨달음이란 나의 길을 스스로가 아는 것이라고 해야 이치에 맞는 말이 된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의 행동이 이치에 맞는가 맞지 않는가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이것을 무명, 어리석음이라고 하는 것이다. 도(道)는 나를 떠나 우주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이 바로 도를 닦는 삶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나 자신의 길(도)을 보지 못하면서 남의 도(행)를 보고 뭐라고 하는 것은 자신이 어리석다는 것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다.

silverinews 천산야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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