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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인구, 저출산 · 고령화로 점차 줄어 혈액수급에 적신호- 헌혈 주연령층 10~20대.., 향후 비대면 사회에서의 헌혈증진 방안 모색해야 -
  • silverinews 홍영미 전문기자
  • 승인 2020.08.0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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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코로나19 감염병이 지속되는 재난 상황에서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혈액수급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나라는 저출산 ·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헌혈인구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만성적인 혈액부족 현상이 우려되는 상황인데, 설상가상 코로나19 사태로 헌혈 참여자는 감소했고, 미뤄두었던 수술 등은 증가함에 따라 국내 혈액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혈액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코로나19 감염병과 같은 재난이나 대형사고 등의 긴급한 상황에 대처가 어려워질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심각한 위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원활한 혈액공급과 안정적인 혈액 확보를 위한 해결방안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편 현대사회에서 과학과 의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사람의 혈액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직 없기 때문에 헌혈을 통해 피를 나누고 생명을 살린다는 것은 매우 고귀하고 특별한 일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사회적 가치와 생명 나눔의 문화 확산에 동참하고, 나아가 헌혈증진을 위한 헌혈문화 조성과 장기적인 혈액 수급 안정화 대책을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홍석준 의원(미래통합당)
이런 가운데 홍석준 의원(미래통합당)은 지난 달 31일 대한적십자사(회장 박경서) 주관의 ‘포스트코로나 및 고령사회의 헌혈 증진 정책토론회’를 국회의원회관에서 주최했다.
 
홍 의원은 지난 6월 18일, 다회(多回) 헌혈자에게 헌혈포장을 수여하거나 공공시설에 대한 이용료를 감면하는 등의 인센티브제도 도입 등을 담은 ‘혈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해서 헌혈 참여를 독려하고 원활한 혈액수급을 위한 방안을 촉구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 그는 “헌혈을 통해 고귀한 생명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다회 헌혈자에 대한 예우는 마땅하다”며 “앞으로도 국회에서 헌혈 활성화는 물론,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법과 제도 개선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주호영 원내대표(미래통합당)는 축사를 통해 개인의 순수 자발적인 참여로 수차례에서 수백차례에 이른 다회 헌혈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어 그는 “지난 5월 국회 개원과 함께 전국당원들 약 1,500명이 헌혈증을 기부했고, 가을에는 2,000여명을 목표로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헌혈문화를 장려할 수 있는 제도적 도입이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경서 회장(대한적십자사)은 지난 5월 보건복지부에서 혈액수급 위기에 따라 헌혈 참여를 독려하는 재난문자를 국민들에게 보냈던 사실을 들며, “코로나19로 인해 피가 모자라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헌혈이란 생명을 살리는 가장 숭고한 행위’라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헌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용균 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날 ‘포스트코로나 고령사회와 헌혈’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맡은 노용균 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는 연령대별 헌혈 비율(2019, 대한적십자통계연보)을 분석하고, 저출산 · 고령화의 인구 구조적 변화에 따라 주요 헌혈 참여 연령대인 10~20대의 인구는 감소하는 반면, 의료서비스의 주요 수요층인 고령인구 증가로 인해 향후 혈액수급은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원격사회로의 전환에 대처할 수 있는 헌혈 캠페인과 헌혈과정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혈액 부족을 재난으로 인식하는 사회적 인식과 중장년층 헌혈 활성화를 유도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그는 무수혈 수술 등 수혈대체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진료현장에서 수혈 가이드라인 준수와 적정진료 평가항목(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수혈 적정성 항목을 추가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최인석 대표 파트너(CGSI)는 다양한 수혜자(헌혈자, 수혈자, 공공부문 등)에 대해 명확한 사회적 가치(혜택)을 제시해 주고, 그것을 정량적으로 측정해 헌혈이 주는 사회적 가치의 현시적 효과 제고 및 확산에 활용해야 함을 강조하고, “향후 공공부문 전체의 사회적 가치 평가 시 헌혈 실적, 공가 활용도 등을 반영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자들. (왼쪽부터) 최인석 대표 파트너(CGSI), 윤석경 명예교수(충남대), 이상천 국장(대한적십자사 헌혈증진국), 김현아 사무관(보건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
 
윤석경 명예교수(충남대)는 헌혈 자원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헌혈 참여를 인도한 사람에게 주는 ‘헌혈인도장(가칭)제도’ 도입, 재(再)헌혈 비율을 높이기 위한 ‘기념품 · 등록헌혈제도 · 헌혈자 단체조직’ 등을 제안하고, “헌혈을 ‘정규교과 과정’에 포함시켜 자원봉사 인증과 학점 인증제로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상천 국장(대한적십자사 헌혈증진국)은 “헌혈자 비대면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헌혈자에게 안전한 환경 개선을 제공해 포스트코로나 환경에 대응해야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국가헌혈추진협의회 신설, 헌혈포장, 헌혈자 공공시설 이용료 감면, 헌혈명문가 제도 등의 국회입법 활동과, 군, 민방위, 예비군, 학생헌혈 인정기준 등 정부 정책지원과 더불어 “헌혈을 국민운동으로 승화시키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현아 사무관(보건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은 우리나라의 국민 헌혈률 자체는 낮은 편이 아니지만 헌혈률 비중의 상당수가 10대, 20대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고령화에 따른 혈액 수급위기가 예측되는 상황임을 전했다. 한편 정부는 환자 혈액관리 가이드라인을 준비 중에 있으며, 실시간 혈액정보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한 보고 의무화를 시행할 예정임을 밝혔다. 또한 지난해 법개정에 따라서 100병상 이상, 일정량 이상의 혈액을 사용하는 병원에서는 수혈관리실을 필수화하고, 의료기관에서 처방되고 있는 수혈의 적정성을 관리할 수 있는 전담인력을 두는 방안 등을 추진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대표적인 다회헌혈자로 634회 헌혈을 한 이순만 헌혈자와 531회 헌혈의 노규동 헌혈자가 직접 참석, 헌혈 경험담을 전해 참석자들의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silverinews 홍영미 전문기자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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