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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향 서울낭송회'와 함께하는 금주의 시 (31) <대곡역 달빛에 서다>
 
대곡역 달빛에 서다
 
정다운
 
 
선녀의 날개옷을 훔쳐간
나무꾼의 이야기가 전설처럼 흐르는 밤
저물어 가는 가을밤을 어루만지는
환하게 비추는 보름달 그 아래 서 있다.
모든 빛나는 것들은 다 여기에 모여 있다.
저 위의 하늘을 올려다 봐
무수한 별들과
휴식을 취하는 잿빛 구름들
다 여기에 모여와 있으니
이 아름다운 밤을 바라보는 마음
오늘은 나도 부러울 게 하나 없다
누가 가져다 놓았을까
가을로 달려오는 이 밤을
풀벌레 합창소리 어우러진 밤
누가 깨물었을까 구름 속으로 숨는
저 신비한 달의 얼굴을
밤을 어루만지며 아침으로 가려는
그림자로 누워있는 수많은 밤의 언어들
하얀 박꽃처럼 피어나는 선한 보름달
날개를 펼치는 대곡역 달빛에 젖는다.
 
 
 
 
 
▷▶ 작가약력 --------------------------------
 
  * 2006 한맥문학 등단
  * 국제펜클럽 회원
  * 한국문인협회 회원
  * 한맥문학동인회 사무국장
  * 여울동인회장
  * 예촌문학동인회 회장
  * 시집 <윙크하는 사과>
 
 

silverinews 정다운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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