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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명곡 순례 (80)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1976년 作)- 조운파 작사 / 임종수 작곡 / 하수영 노래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2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8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기로 한다
서른 네 살의 나이로 일찍 세상을 떠난 비운의 가수 ‘하수영’의 노래다. 메시지와 서정적인 가사를 쓰는 조운파 선생과 나훈아의 ‘고향역’을 쓴 임종수의 역작으로 부부의 사랑에 대한 대표적인 노래이기도 하다.
 
요즘 남편들이야 그렇지 않다고들 하나 이 노래가 발표된 1970년대만 해도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운 말투, 권위적인 가장의 모습이 바로 우리네 아빠들이자 남편들의 일반적인 모습일 것이다.
 
아버지라는 이름이 주는 중압감과 책임감 그리고 가정을 지켜나가는 그들의 노고만큼이나 안에서 알뜰히 살림을 지키는 우리 어머니, 아내들도 고단한 세월을 살기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더구나 지금처럼 모든 것이 풍족한 세월도 아닌 마당에 허리띠 졸라매며 군소리 하지 않고 아이들을 키우고, 집안 살림을 넓혀가던 아내에 대한 고마움은 젖은 손 슬며시 잡아주는 것으로 녹아내렸을까?
 
이 노래를 통해 보면 슬며시 잡아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듯하다. 그저 손 한 번 잡았기에 그 서운한 마음이 녹아내린 것은 아닐 것이다.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는 진심을 느끼고 있었으며, 표현이 서투른 남편이 손 잡아주는 걸로 모든 걸 이야기 한다는 것까지 아내들은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이 살을 부대끼며 살아온 세월이고, 세월이 쌓아준 신뢰일 것이다. 사람의 관계라는 것이 늘 좋지만은 않다. 서운한 것들이 있기도 하고 화가 날 때도 있다.
 
하지만 이럴 때마다 상대방과 함께 걸어온 시간, 서로 의지하고 좋았던 시간을 되돌아보는 건 어떨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인 세상, 손 한 번 슬쩍 잡아주면서 진심을 표현한다면 아름다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
 
 

silverinews 허난희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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