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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명곡 순례 (100) J에게 (1984년 作)- 이세건 작사 / 이세건 작곡 / 이선희(4막5장) 노래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2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민주화 운동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9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기로 한다
 
1984년 MBC 강변가요제 대상 수상곡으로 이선희를 단숨에 가요계 최정상에 오르게 한 곡. 작곡가 이세건이 쓰레기통에 버리려던 것을 이선희가 부르겠다고 해서 탄생하게 된 일화가 있다. 이로써 이선희의 음악적인 안목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누군가의 실명을 밝히기 어려울 때, 우리는 이니셜이라는 것을 쓴다. 현진건의 단편소설 ‘B사감과 러브레터’처럼 주인공인 사감선생에 대한 신비감을 위해서 사용한 경우도 있다.
 
어떤 연유이든 알파펫 대문자로 B든, K든, C든 그 대상을 상상하게 할 때, 혹은 호기심 많은 이들로 하여금 이렇게든 저렇게든 끼워 맞추게 하는데에 이니셜이라는 것은 좋은 쓰임이다. 사랑하는 연인이 반지 안쪽이나 무엇인가에 영원한 사랑을 위해 각자의 이름 이니셜을 새겨놓기도 한다.
 
우리 가요에도 이니셜이 등장한다. 문희옥이 부른 ‘성은 김이요’에도 ‘성은 김이요, 이름은 DS’라는 노랫말에서 DS가 얼마나 많은 DS를 소환시켰는가. 그러나 그 원조격은 아마도 이선희의 ‘J에게’가 아니던가.
 
1980년대 수많은 청춘들이 강변가요제가 방송되는 날이면 열일을 마다하고 TV 앞에 앉았던 그때, 1984년 과장된 파마머리를 하고 큰 잠자리테 안경을 쓴 자그마한 여대생이 부르는 'J에게'는 이미 대상 감으로 예견되고 있었고, 다음날 그 여대생은 스타가 되어 있었다.
 
또한, 단순한 멜로디지만 왠지 모르게 우리가 흔히 만나는 그립고 애절한 상대의 이니셜이 생각나는 노래 'J에게'는 그만 그해 최고의 히트가요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벌써 ‘J에게’가 세상에 나온지 30년을 훌쩍 넘은 지금도 가슴 속에 새겨진 이니셜 하나를 생각하고 사는지, 아니면 잊고 사는지, 잊었다가 문득 떠올리는지는 알 수 없다.
 
 

silverinews 허난희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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