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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명곡 순례 (112) 희야 (1986년 作)- 양홍섭 작사 / 양홍섭 작곡 / 부활 노래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2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민주화 운동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9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기로 한다
 
시나위와 함께 대한민국 록 밴드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부활의 1집 앨범 수록곡으로 ‘비와 당신의 이야기’와 함께 빅히트를 기록했다. 이승철이 부활의 객원 보컬로 ‘희야’를 불러 많은 이들이 이승철의 곡으로 알고 있으나 부활의 첫 앨범 수록곡이자 데뷔곡이다. 이 곡의 히트로 부활은 수많은 여학생 팬덤을 몰고 다니게 되었다.
 
부활의 대부분 히트곡들은 팀의 리더인 김태원의 작사, 작곡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부활의 대표곡이자 데뷔곡이라고 할 수 있는 ‘희야’는 김태원이 아닌 김태원의 친구인 양홍섭이 작사, 작곡한 경우다.  앨범을 제작할 당시 수록곡을 채우기 위해 김태원은 친구에게 부탁했고, 그 친구 양홍섭은 대한민국의 가요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곡을 내놓았다.
 
‘희야’는 누구나 짐작할 수 있듯 여성의 이름이다. 그것도 다정하고 친밀한 관계에서 부를 수 있는 애칭 같은 것이다. 그동안 발표된 가요들 속에 등장하는 ‘순이’, ‘영자’ 같은 이름과는 또 다른 느낌의 호칭이다.
 
‘누구야~’ 라는 말이 사뭇 애처롭게 느껴지는 이유. 바로 이 곡이 탄생한 배경에 있다. 양홍섭이 백혈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여자친구를 위해 만든 노래라는 것. 애절한 사랑을 다룬 소설이나 영화에 등장하는 백혈병이 실제 존재했던 것이고, 그 아픈 사연은 노래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우리에게 충분한 감동과 마음을 휘적이는 감정을 자아내는 ‘희야’는 듣는 사람들의 감정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만든이의 아픔이 담겨있는 곡이다. 이 곡이 이승철의 노래로 알려져 있건, 사랑의 세레나데로 알려져 있건, 실상은 진혼곡이었던 간에 가요가 우리의 실생활이라는 것은 아픈 여자친구를 위해 멜로디를 그려나가던 한 작곡가의 아픔을 통해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겠다.
 

silverinews 허난희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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