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극 '슈퍼히어로의 탄생']

노인 동반자살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한편의 블랙코미디로 재미와 감동을 주는 연극이 있어 화제다.

창작 연극 ‘슈퍼 히어로의 탄생‘이 대학로 한성아트홀 제2관에서 지난6일 막을 올려 오는 16이 까지 공연이 진행된다.

‘슈퍼 히어로의 탄생’은 관객들에게 ‘공감’이라는 숙제를 던지며 시작한다. 노인 동반자살이라는 다소 생소하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 연극은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들이 세상에서 무력감과 절망을 느끼며 사는 대신 ‘죽음’이라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동반자살 커뮤니티 이 공간은 ‘죽음’ 혹은 ‘죽고싶다’는 생각을 가진 노인들을 익명의 SNS 공간에서 만나게 하는 장치다. 대화방 닉네임으로만 서로를 알고 있는 그들은 동반자살을 하기위해 인터넷상에 모인 것.

“왜? 슈퍼히어로일까?” 라는 제목에 대한 의문점은 커뮤니티 채팅방 노인들이 동반자살을 실행하기 위해 모인 어느날, 슈퍼히어로 가면을 쓴 노인이 등장하면서 극의 흐름은 관객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특히 후반부에는 왜 ‘슈퍼 히어로의 탄생’이었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반전을 선사한다.

‘슈퍼히어로’는 장년 중년 신예의 협동작업으로 탄생한 연극이다. 원로배우 김재건, 이태훈, 이현순과 배두나의 어머니로 알려진 김화영, 그리고 젊은 세대 어벤져 역의 추현엽 배우 등이 출연하고 있다.

극단 공연배달 탄탄의 추현엽 배우는 “기본적으로 노인세대의 자살이라는 키워드를 갖고 있지만, 동시대를 사는 젊은 세대의 고민과 갈등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며 “관객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코미디적인 요소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극 ‘슈퍼 히어로의 탄생‘은 지난 봄에 초연 후 지난 6일 두 번째 공연으로 다시 만나 오는 16일 까지 대학로 한성아트홀 제2관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