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진검승부'

배우 김상호의 연기 변신이 심상치 않다.

김상호가 작품을 빛내는 묵직한 연기력으로 등장만으로도 반가움을 자아내고 있다. KBS2 ‘진검승부’와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두 작품을 오가며 전혀 다른 캐릭터로의 변신을 거듭해 시선을 모으고 있는 것.

KBS2 ‘진검승부’에서 김상호는 '공명정대한 세상과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국민의 민원봉사실'이라 쓰고 불량품 폐기실이라 읽는 곳, 일명 '폐기실'의 실장인 박재경 역을 맡아 연기 중이다. 그는 매사에 유유자적 천하태평하며 능청과 능글맞음은 천하의 진 검사도 한 수 접어줄 정도인 인물로, 박재경은 첫 등장부터 편안한 러닝에 운동복 차림과 함께 범상치 않은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그 기대에 부응하듯 진정(도경수 분)와 특급 케미 합의 조짐을 보이며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지난 19일 방송된 ‘진검승부’ 5회에서 박재경은 누명을 쓰고 쫓기는 진정을 도와 이장원(최광일 분)의 타살 배후를 함께 고민하는가 하면, 그의 수사가 더욱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해 주며 조력자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다. 이에 그간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하고 연기 고수다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 그가 이번 작품 ‘진검승부’에서 어떤 활약을 펼쳐낼지 김상호를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에 더해 김상호는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에서 의문투성이인 남자 신치식 역을 맡아 극에 긴장을 더하고 있다. 노착희(정려원 분)가 우연히 방문한 묏골만두집의 사장인 그는 알고 보니 좌시백(이규형 분)의 형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그의 아내가 30년 전 누군가에게 살해되었다는 말과 장기도(정진영 분) 역시 그의 아내를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 사이에 어떤 관계가 숨겨져있을지 깊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렇듯 ‘진검승부’와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에서 시선을 끄는 츤데레 매력캐와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캐를 완벽 소화하며 코믹과 진지, 긴장을 넘나들며 활약 중인 김상호. 더욱이 조력자와 은둔자 갭 차이를 오가며 어느 배우와 붙어도 특급 케미의 합과 함께 ‘케미 맛집’으로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는 그가 남은 이야기 속에서 어떤 서사를 풀어내며 극에 재미를 더할지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