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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27) – 照顧脚下 (조고각하)
 
송훈장의 고사만사 (27) – 照顧脚下 (조고각하)
 
 
 
조고각하(照顧脚下)
 
글자 : 照 비출 조 / 顧 돌아볼 고 / 脚 다리 각 / 下 아래 하
풀이 : 발밑을 살펴보라. 자기의 발밑을 다시 잘 보고 반성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
출전 : 三佛夜話(삼불야화)의 話頭(화두)
 
 
【유래】
중국 송나라 때 오조 법연선사 밑에 혜근, 원오, 청원스님의 세 제자가 있었다.
세 제자와 오조 법연스님이 밤길을 멀리 갔다 오는 길에 손에 들고 있던 등불이 바람이 세차게 불자 꺼지고 말았다. 어둠을 밝혀 주었던 등불이 꺼지자 칠흑같이 캄캄해서 앞뒤를 분간 할 수가 없는 지경에 처했다.
 
스승인 법연스님이 세 제자에게 “칠흑 같은 밤에 등불에 의존했는데, 그 등불이 꺼져 버렸으니, 어찌 해야 좋겠는가?” 하고 물었다.
 
그러자 혜근이 “채색 바람이 붉게 물든 노을에 춤춘다(彩風舞丹宵)”라고 대답을 하자, 청원 스님은 ‘쇠 뱀이 옛길을 건너가네(鐵蛇橫古路)“라고 대답을 했다. 마지막으로 원오스님은 “조고각하(照顧脚下)”라고 말했다.
 
조고각하는 각자 발밑을 조심히 살펴서 걸으라는 말이다. 어둠은 눈앞에 당면문제다. 선(禪)은 현실 문제를 극복하는데 있다. 조고각하는 이 삼불(三佛) 선화(禪話)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마디】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의 사법 농단이 갈수록 가관이다. 청구하는 영장은 모두 기각이 되고, 심지어 자료를 마음대로 파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소위 고위 법관을 지낸 사람들이 법을 몰라서 그러기야 했겠는가.
 
법칙(則)을 창(戈)으로 망가뜨리는 것을 도적(賊)이라고 한다.
 
세상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올바르게 지켜 줄 거라고 믿는 法을 망가뜨리는 죄는 그 어떤 죄보다도 중한 죄이다. 가장 큰 도적인 것이다.
 
자기의 이익에 따라 사사로이(私) 법(法)을 가지고 장난치면 결국 법도 자신도 썩어(腐)버리지 않겠는가.
 
법을 다루는 이들은 자기의 발밑을 다시 한번 잘 살펴보고 조심히 걸으시기를 바란다.
온 국민의 억울함이 그 발밑에 달려 있으니...
 
-  글 : 虛田 宋 宗 勳 (허전 송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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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요 고전 (月曜 古典) #27 =
 
  ◈ 弟子不必不如師, 師不必賢於弟子 『古文眞寶』
  (제자불필불여사, 사불필현어제자) 『고문진보』
 
  제자가 반드시 스승만 같지 못한 것도 아니고,
  스승이 반드시 제자보다 賢明한 것만도 아니다. 『고문진보』
 

 

 

silverinews 송종훈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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