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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65) - 螳螂搏蟬(당랑박선)
 
송훈장의 고사만사 (65) - 螳螂搏蟬(당랑박선)
 
 
 
螳螂搏蟬(당랑박선)
 
글자 : 螳 사마귀 당 / 螂 사마귀 랑 / 搏 잡을 박 / 蟬 매미 선
풀이 : 사마귀가 매미를 잡다.
      닥쳐올 재난은 모르고 눈앞의 이익에만 눈이 먼 것을 비유하는 말
출전 : 장자(莊子)
 
 
【유래】
 
오(吳)나라 왕 수몽(壽夢)은 국력이 강해지자 초(楚)나라를 공격할 계획을 세웠다. 신하들은 상황이 오나라에 유리할 것이 없다고 판단하고 출병을 막으려고 했다. 오왕은 출병을 막는 자는 모두 사형에 처하겠다고 엄명을 내렸다. 대신들은 감히 나서지 못하였다. 오왕의 젊은 시종이 오왕을 저지할 방안을 생각해 내어, 활과 화살을 들고 궁전의 정원을 돌아다녔다. 사흘째 되던 날 아침, 오왕은 이슬에 흠뻑 젖은 채 꼼짝 않고 나뭇가지만을 바라보고 있는 시종을 발견하고 물었다. “이른 아침에 옷을 다 적시면서 여기에서 무엇을 하느냐?”
 
“정원 나무 위에 매미가 있었습니다. 매미는 높은 곳에서 노래를 부르며 이슬을 먹느라고 사마귀가 뒤에 있는 것을 몰랐습니다. 사마귀는 몸을 웅크린 채 매미를 잡으려고 하다가 그 옆에 참새가 있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참새는 목을 늘여 빼 사마귀를 쪼아 먹으려다 아래에 탄환이 있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 셋은 모두 이익을 얻으려다가 그 뒤에 오는 어려움을 돌아보지 않은 것입니다.”
 
오왕은 크게 깨닫고, 초나라를 공격하려던 생각을 포기했다.
 
園中有樹, 其上有蟬. 蟬高居悲鳴飮露, 不知螳螂在其後也. 螳螂委身曲附, 欲取蟬而不顧知黃雀在其傍也. 黃雀延頸欲啄螳螂而不知彈丸在其下也. 此三者皆務欲得其前利而不顧其後之有患也.”
 
닥쳐올 재난은 모르고 눈앞의 이익에만 눈이 먼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당랑포선 황작재후(螳螂捕蟬黃雀在後)’라고도 하며, ‘당랑규선(螳螂窺蟬)’, ‘당랑사선(螳螂伺蟬)’으로도 쓴다.
 
 
【한마디】
 
관세청 부산본부세관은 지난 2017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산 저가 수입의류 6,946벌(시가 약 7억 원)을 국산으로 허위 표시하고 본인 이름의 브랜드로 전국 대형 백화점에 판매한 중견 디자이너 A씨를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 대형 백화점 12곳에 직영매장이나 가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그였다.
 
그는 중국산 의류를 직접 수입하거나 동대문시장에서 사들인 뒤 본인 소유 봉제공장에서 원산지 표시를 제거한 후 자체 브랜드를 부착해 국내에서 의류가 제작된 것처럼 속여 백화점에 유통했다. 동대문시장에서 1만 원대에 구입한 중국산 티셔츠를 6만~7만 원대에 판매하는가 하면, 수입가격이 27만 원인 중국산 코트를 130만 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한다.
 
당장 눈앞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이름을 더럽힌 디자이너는 소탐대실(小貪大失)했다.
소비자는 그저 디자이너의 이름에만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이런 물건을 비싸게 샀을 것이다.
 
어디 디자이너와 옷뿐일까?
정치인이 선거에 나오면 그저 그 정치인의 학벌이 무엇이고, 고시에 붙어 판검사를 했는지, 어느 정당 · 어느 지역 출신인지에만 관심을 갖고 표를 주다 보니 결국 오늘날 엉망진창의 국회가 되어버린 것이 아닐까?
 
그 사람이 평소 살아온 길을 봐야 하는데 말이다.
 
정말 제대로 국민의 의무는 수행했는지? 그동안 본인의 영달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어떤 일을 했는지? 봉사활동은 어떤 것을 했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기부라도 좀 했는지?
그런 것은 보지 않고 그저 겉으로 보이는 것만 따지고, 나한테 무슨 도움이 될까?, 우리 동네에 무슨 도움이 될지에만 쳐다보고 선거를 한 것은 아닌지?
그것이 결국 불량 국회의원들을 양산한 요인은 아닐지... 냉정히 생각해 볼 일이다.
 
1만 원짜리를 디자이너 이름에 혹해서 7~8만 원에 산 것은 아닌지 말이다.
 
사랑을 위한 최고의 지혜는 속지 아니함이라 했느니...
모든 것이 결국 내 탓인 것을.
 
 
-  글 : 虛田 宋 宗 勳 (허전 송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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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요고전 #65 =
 
  ◈ 己欲立而立人 己欲達而達人 『論語, 離婁章句』
  (기욕립이립인 기욕달이달인) 『논어, 이루장구』
 
  自身(자신)이 서고자 하면 먼저 남을 세워주고,
  自身(자신)이 이루고 싶으면 먼저 남을 이루게 한다. 『논어, 이루장구』
 
 
 

silverinews 송종훈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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