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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2) - 葉公好龍(섭공호룡)
 
송훈장의 고사만사 (2) - 葉公好龍 (섭공호룡) 
 
 
 
 
 
 
 
 
 
 
 
 
 
 
 
 
葉公好龍 (섭공호룡)
글자 : 葉 : 입 엽, 성 섭 / 公 : 공변될 공 / 好 : 좋을 호 / 龍 : 용 용
풀이 : 섭공이 용을 좋아한다. → 겉으로는 좋아하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좋아하지 않음.
출전 : 劉向(유향)의 新序(신서) ‘雜事(잡사)’
 
(유래)
『'섭공(葉公)이 용을 좋아한다'라는 뜻으로, 겉으로만 좋아할 뿐 사실은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는 빈말을 말한다. 전한(前漢) 말의 학자 유향(劉向)이 편집한 <신서(新序)> ‘잡사(雜事)’에 나오는 다음 이야기에서 유래하였다.
 
중국 춘추시대(春秋時代) 초(楚)나라의 섭공은 용을 매우 좋아하였으므로 집안의 벽과 기둥뿐만 아니라 가구나 그 밖의 다른 물건에도 용을 그리거나 용의 무늬를 새겨 넣었다. 이렇게 섭공이 용을 좋아한다는 말을 전해들은 하늘의 용은 직접 섭공의 집을 찾아갔다.
 
창문으로 용의 머리가 들어오면서 진짜 용의 몸체를 본 섭공은 몹시 놀라 어쩔줄 모르며 도망가고 말았다. 이와 같이 섭공은 겉으로만 용을 좋아하였을 뿐 진심으로 용을 좋아하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공자(孔子: BC 552∼BC 479)의 제자 자장(子張)은 선비를 좋아한다는 노(魯)나라의 애공(哀公: 재위 BC 494∼BC 468)을 찾아갔으나 일주일이 지나도 만나지 못하였다. 그래서 자장은, “애공이 선비를 좋아하는 일은 섭공이 용을 좋아하던 일과 다름없다”라고 하면서 애공을 섭공에 비유하였다. 섭공이 용을 조금도 좋아하지 않은 것처럼 애공도 선비를 좋아하는 듯하지만 사실은 선비들을 배척하며 경시하였다.』
 
(한마디)
6월 13일이 지방선거란다. 또다시 새벽 출근길부터 시작하여 밤늦은 시간까지 마치 세상을 위해 주민을 위해 봉사하지 않으면 곧 죽을 것처럼 모든 후보들이 많이 시간, 돈을 들여가며 봉사할 테니 나 좀 뽑아달라고 애원을 할 것이다. 만일 그 마음이 참이라면 굳이 누구를 뽑을 까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아무나 찍어 주어도 모두들 밤을 새고 봉사를 할 테니 말이다.
 
그런 마음이라면 굳이 선거에 나서지 않고 직접 보다 어렵고 그늘진 곳을 찾아 봉사를 해도 될 텐데 저렇게 꼭 무슨 직함을 가져야만 봉사를 하는 것일까. 만일 당선되거나 아니면 당선이 안 되었더라도 출마한 후보들에게 진짜로 봉사를 하라고 하면 과연 그 사람들은 진정으로 흔쾌히 봉사를 할 것인가 묻고 싶다. 그들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 지? 봉사라는 명분이 필요한 것이고 진짜로 원하는 것은 그것을 이용해 얻을 수 있는 다른 어떤 것이 아닌지?
 
세상에 명분만을 내세우는 사람들이 어디 정치인 뿐 일까. 성직자, 교육자 아니 우리 모두 실질이 아닌 명분만을 좋아하는 것이 아닌 지... 다 너를 위해서 그런 것이라며 어린 학생들을 밤늦도록 학원으로 내모는 것이 과연 누구를 위해 그러는 것인지. 돈의 본질이 행복을 위해 쓰기 위한 것일 텐데, 그 돈 때문에 부모와 형제, 친구와 이웃이 멀어진다면 과연 그것이 진정한 재물의 본질인가?
 
가족의 본질은 무엇인지? 행복의 본질은 무엇인지?
 
용이 나를 찾아 왔을 때 흔쾌히 반겨 맞을 수 있을 지... 이 선거철에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
 
글 : 虛田 宋宗勳 (허전 송종훈)
글씨 : 砥山 申勝元 (지산 신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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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요 고전 (月曜 古典) #2 =
 
  ◈ 不患寡而患不均, 不患貧而患不安, 蓋均無貧, 和無寡, 安無傾 《論語》
 
  재물(財物)이 적은 것을 걱정하지 말고 균등(均等)하지 못함을 근심할 것이며, 백성
  (百姓)이 가난한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나라가 불안(不安)한 것을 걱정해야 한다. 무릇 
  財物을 均等하게 하면 가난하다 해도 상관없고, 나라가 평화(平和)롭고 단결(團結)
  되면 百姓이 적다 여길 수 없고, 나라가 안정(安定)되면 당연히 기울어지지 않는다.
 
 
 

silverinews 송종훈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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