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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6) - 梟將東徙 (효장동사)
 

송훈장의 고사만사 (6) - 梟將東徙 (효장동사)

 
 
 

梟將東徙 (효장동사)
글자 : 梟 올빼미 효 / 將 장차 장 / 東 동녘 동 / 徙 옮길 사
풀이 :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출전 : 說苑 叢談 (설원 총담)
 
(유래)
梟逢鳩 鳩曰, 子將安之 梟曰, 我將東徙. 鳩曰, 何故 梟曰, 鄕人皆惡我鳴 以故東徙, 鳩曰, 子能更鳴可矣, 不能更鳴 東徙猶惡子之聲 (說苑 叢談)
 
올빼미가 날아가다 산비둘기를 만났다. 산비둘기가 물었다. “어딜 그리 바삐 가는가?”
“동쪽으로 이사를 가려고..” 올빼미가 답했다. 그러자 산비둘기가 묻기를 “무슨 일로 동쪽으로 이사를 가는가?”
그러자 올빼미가 말했다. “사람들이 모두 내가 우는 소리를 싫어해서 동쪽으로 이사를 가려고 하네.”
산비둘기가 말했다. “자네가 목소리를 바꾼다면 모를까 목소리를 바꿀 수 없다면 동쪽으로 이사를 간다고 해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미움을 받을 걸세”
 
(한마디)
올빼미는 자신의 허물을 몰랐다. 그러니 자신의 문제를 고치려고 생각할 수가 없다. 자신의 울음소리를 싫어하는 사람들만 탓하면서 단지 사는 곳을 옮김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것이다. 이 우화가 뜻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아는 사람은 남을 원망하지 않는다' 또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에서부터 그 원인을 찾아야한다'라는 가르침이다. 하지만 이 말이 그리 간단한 말이 될 수가 없고, 또한 적용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니 지금까지 이 말이 우리를 일깨우고 있겠지만 말이다.
 
어느 재벌 오너 집안의 갑질이 알려져 세상이 시끄럽다. 이제 그전처럼 또 고개를 숙이고 개과천선할 것처럼 눈물을 흘리고 할 것이다. 2~3년만 지나면 다시 또 윗자리에 앉아 다시 또 그런 짓을 하리라고, 더 은밀하게 할 것이라고 다들 생각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당장 그 자리를 모면하려고 직위를 사퇴를 하고 사회봉사를 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가 있기까지 어떤 사람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는가 생각해보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문제는 근본을 고쳐야 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  글 虛田 宋宗勳 (허전 송종훈)
-  글씨 砥山 申勝元 (지산 신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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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요 고전 (月曜 古典) #6 =
 
  ◈ 鱣似蛇蠶似蠋人見蛇則驚駭見蠋則毛起漁者持鱣婦人拾蠶利之所在皆爲賁․諸 
  『韓非子』
  (전사사잠사촉인견사즉경해견촉즉모기어자지전부인습잠이지소재개위분․저) 
  『한비자』
 
  장어는 뱀과 비슷하게 생겼고 누에는 애벌레와 비슷하게 생겨 사람이 뱀을 보면 
  놀라고 애벌레를 보면 놀라 털이 일어선다. 그러나 어부는 장어를 잡고 아낙네들은 
  누에를 줍는다. 이익이 있으면 모두 왕분과 전저처럼 용사勇士가 된다. 『한비자』
 
  * 왕분王賁 : 진秦나라 장군
  * 전저專諸 : 오吳나라의 자객
 

 

silverinews 송종훈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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