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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문화교양 컬럼 “김수동의 공동체 주거 이야기” 오늘부터 연재‘시니어 주거공동체’ 등 50+이후의 주거 대안과 삶의 방식에 대한 이야기
새 문화교양 컬럼 “김수동의 공동체 주거 이야기” 오늘부터 연재
‘시니어 주거공동체’ 등 50+이후의 주거 대안과 삶의 방식에 대한 이야기
 
  본지는 지난 2월 창간 1주년을 맞아 기획한 교양문화 컬럼 시리즈 중 두 번째로 “김수동의 공동체 주거 이야기”를 연재한다.
 
 가족해체의 시대에 후반생(生)의 주거에서 중요한 것은 가족이라는 ‘핏줄’ 보다는 함께하는 이들이라는 ‘관계’일 것이라는 사유에 이르러, ‘협력적 주거공동체’라는 실천 개념과 솔루션을 만들어 보급하는데 힘쓰는 김수동 ‘더함플러스협동조합’ 이사장.
 
 각자도생에 내몰리고 있는 도시의 장노년 가구를 위해, “쫌 앞서가는 가족”이라는 자신의 저서 제목처럼 앞선 솔루션으로 더불어 함께 사는 행복 노년을 지원하려는 김수동 이사장의 50+ 이후의 다양한 주거대안 제시 노력에 독자 여러분의 관심을 기대하며, 먼저 컬럼 집필에 대한 그의 변과 구상을 들어본다.
 
                                                           - 편집자주 -
 
 
공동체 주택, 누구를 위한 집인가?
 
▲ 김수동 (더함플러스협동조합 이사장)

 나와 우리 조합원들은 나이 50을 넘어서자 연이어 들리는 주변 어르신들의 안타까운 소식에 고령사회 주거 문제에 주목하게 되었고, 이의 대안으로 도시 중장년 세대를 위한 <소그룹 공동체에 의한 협력적 주거>라는 공동체주거 모델을 개발하고 우리 사회에 널리 알리고자 ‘더함플러스협동조합’을 설립했다. 

 50대를 중심으로 한 중장년세대가 고령사회와 저성장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주거대안으로 공동체주거를 주장하고 관련 교육, 자문,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공동체주택 추진에 관한 문의와 자문요청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일반 시민들에게 공동체주택을 설명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고, 설명을 해도 대부분 잘 이해를 못했던 것에 비하면 시민들의 공동체주택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동체주택에 문의해 온 분들의 경우 공동체주택에 대해 어느 정도 기본적인 이해는 가지고 있으며, 나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하면 매우 집중해서 이야기를 듣고 질문도 많이 한다. 특히 나와 동년배인 50대들의 반응이 가장 적극적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구체적인 관심과 실행의지를 가지고 문의나 자문요청을 하는 그룹은 좀 다르다.
 
  4~50대 독립여성, 지역의 활동가 그룹,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으며 활동력도 뛰어난 60대 초중반의 장년세대의 자문요청이 많은 편이다. 40~50대 독립여성들은 혼자서 맞이할 불안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절실한 필요 때문이고, 지역활동가들은 오랜 시간 탄탄하게 쌓아 온 관계망을 토대로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주거문제를 협력적으로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다. 반면에 60대 액티브시니어 그룹은 누구보다 사회변화도 빠르게 감지하고 필요도 느끼고 재정적인 여력도 충분하지만 공동체문제에 대한 경험과 사례가 없어 우리를 찾는 것이다. 정작 50대의 경우 관심도 많고 공감도 잘 하지만 당장 절실하지 않은데다 무엇보다 여전히 생업이 바빠서 관심이 실행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서울의 지역활동가 그룹과 공동체주택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었다. 이미 오랜 시간 공동체주거에 대한 논의와 검토가 있었고 실행에 대한 의지도 강한 편이다. 오후부터 저녁시간에 이르기까지 매우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구성원들의 분위기는 격식 없이 매우 밝고 에너지도 넘친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선뜻 용기를 못 내고 있으며, 막상 뭘 어떻게 풀어야 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나와 만나게 된 것이다. 
 
 이분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에 대해 나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다. 물론 공동체주거를 추진하는 데에도 돈이 필요하다. 그러나 돈만이 변수라면 과연 우리가 그것을 공동체주거라고 할 수 있는가? 주거문제를 나 혼자 해결하려고 할 경우, 가진 돈에 맞춰 사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 뜻을 모으면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다양한 선택 대안을 만들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공동체주택만이 가능한 ‘협력적 주거’의 본질이다. 함께 뜻을 모으면 길을 찾을 수 있다. 경제적인 부담에 쉽게 포기하지 말고 우선은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각자가 공동체로 살아야 하는 이유를 확인하고 공통의 필요를 찾아 볼 것을 권했다.
 
 공동체주택은 공동의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거주하여 물건, 공간, 함께 사는 사람들의 시간도 ‘공유’ 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 주택을 의미한다. 이 정의에서 알 수 있듯이 공동체주택은 주택이라는 하드웨어 보다 함께 어울려 살고자 하는 사람들 간의 관계와 삶의 방식을 탐색하는 여러 가지 노력과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 이렇게 말은 할 수 있지만 타인과 함께 살아본 경험도 없고 무언가를 공유하며 살아 본 경험이 없는 우리에게 말만 들어서는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
 
 공동체주택,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두가 성공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사람들이 공동체주택에 어울릴까? 나는 이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은 답을 하고 싶다.
 
 이 험하고 각박한 세상에 누구를 믿느냐며 더욱 이웃과 담을 쌓고, 만인이 만인을 경계하며 사는 것이 상식이 되어 버린 시대에 더불어 함께 사는 꿈을 꾸는 사람들
 
 돈이 최고이고 돈만 있으면 행복한 삶이 보장될 거라고 끊임없이 떠드는 세상 속에서 비록 돈은 적게 벌더라도 덜 소비하며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
 
 한 없이 소유하고 원 없이 소비해야 행복이라고 믿는 사람들 속에서 공유하고 비우고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들
 
 집보다 이웃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라면 공동체주택은 틀림없이 성공할 것이다.
 
 지금 살고 있는 공동체주택에 입주 한지 얼마 안 되어 지인들을 집에 초대했다. 우선 나이들이 이제 모두 50을 넘어선 탓인지 서울에서 가까우면서도 자연친화적인 입지를 부러워하였다. 반면에 공동체주택에 대한 이미지는 다양했다. 대부분 공유주택/공동체주택에 대한 개념을 잘 모른다. 단지 막연히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이미지는 ‘한 지붕 세 가족’ 또는 팬시한 셰어하우스 같은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집의 모양만 보고서는 "다른 빌라나 다세대주택과 비슷하네요... 뭐가 다르죠?"라고 묻는다. 
 
 사실 우리와 같은 코하우징(co-housing) 형태 공동체주택이 일반 다세대주택과 하드웨어적으로 다른 것은 커뮤니티 공간이 있다는 것뿐이다. 그럼 또 이야기 한다. 요즘 짓는 아파트나 빌라에도 커뮤니티 시설이 다 있는데... 그렇다. 공동체주택 집의 모양은 다른 집과 별로 다르지 않다. 집이 세대마다 개성이 있고 실용적이긴 해도, 크고 멋지고 화려하지는 않다. 
 
 결국 공동체주택이 일반 주택과 다른 것은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과 삶에 있다. 우리는 모두 특별한 이웃으로 함께 살기를 원했고, 집을 짓는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면서 때론 힘들고 어려웠지만 슬기롭게 극복했으며 , 내 집과 남의 집이 아닌, 내 집과 OOO네 집, 그리고 우리 집으로 살고 있다. 그런데 이런 것은 사람들 눈에 안 보인다.
 
 앞으로 공동체주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필자 프로필 – 김수동(金秀東)>
 
   1962년생. SW프로그래머로 직장생활을 시작하여 IT컨설턴트, 벤처기업CEO로 근무. 
  50을 넘어서자 연이어 들리는 주변 어르신들의 안타까운 소식에 고령사회 주거 문제
  에 주목. 이의 대안으로 도시 중장년 세대를 위한 <소그룹 공동체에 의한 협력적 주
  거>라는 공동체주거 모델을 개발하고 우리 사회에 널리 알리고자 함플러스협동조
  합을 설립했다. 협동조합활동가, 50+활동가, 사회혁신가로 후기 청년의 삶을 살아가
  고 있다.
 
   현재 그의 가족은 30대부터 60대에 이르는 다양한 구성의 10세대가 모인 공동체주
  택 여백에 참여하여 행복한 집짓기를 통해 ‘쫌 앞서가는 가족’을 이루어 살고 있다.
 
   ▶ 이력  
   - 더함플러스협동조합 이사장
   - 하우징쿱주택협동조합 감사
   - 서울시 공동체주택 자문위원
   - 2015년 시니어 혁신 사회적기업가 창업경연대회 최우수상 수상.
   - 2016년 협동조합 우수사례 공모전 선정
     <쫌 앞서가는 가족> (2017, 궁리출판) 저자
 
 
 

silverinews 김수동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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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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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권 2018-03-29 10:45:53

    주거 전환하면 공동체 주거라는 것이 연상되는데 무한 경쟁시대에서 우리 사회가 점점 무너져가는 현실에서 무엇보다도 물리적인 공동체 주거를 통한 정서적인 관계 복원이라고 생각되네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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