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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동의 공동체 주거 이야기 (10)- 공동체주택, 어떻게 해요?
▲ 김수동 (더함플러스협동조합 이사장)

 

 
김수동의 공동체 주거 이야기 (10) 
- 마지막회
 
- 공동체주택, 어떻게 해요?
 
 지금까지 공동체주택, 공동체주거에 대하여 여러 가지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였다. 다시 한 번 정의하면, 공동체주거란 ‘사적 소유를 넘어 관계를 기반으로 한 협력적 주거방식’을 의미한다. 단순히 하드웨어로서의 집, 주택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삶의 방식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공동체주택은 사업자들이 만들어 놓은 집을 소비하는 주택이 아니라, 공통의 목적과 필요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자기 주도적으로 만들어 가는 소비자 주도 주택이다. 100개의 공동체주택이 있다면 거기에는 100개의 서로 다른 동기와 이유를 가진 사람들과 삶의 방식이 있는 것이다. 공동체주택은 복제되지 않는다.
 
 이제 어느 정도 공동체주거에 대한 이해를 했고 적극적인 관심이 생겼다. 공동체주택이 시장에서 소비할 수 없는 주택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은 공동체주택 주민이 되기 위한 과정과 준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1. 나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을까?
 
 제일 먼저 공동체주거가 나의 성격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지, 그리고 공동체주거 이외 다른 방법은 없는지를 판단하여 내가 공동체주거를 원하는 분명한 목적과 이유를 찾아야 한다.
 
 공동체주거가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그렇다고 모두를 위한 집은 아니다. 타인과의 소통과 공감에 어려움이 있거나 예민한 성격이라면 본인도 힘들고 구성원도 힘들 것이다. 자유로운 삶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충분히 독립적이고 고독력도 뛰어난 사람이라면 굳이 무리해서 삶의 방식을 바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공동체주거의 핵심이 이웃과의 ‘관계형성’에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함께 집을 짓거나 한 집에 살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지역에 정주하면서 이웃과의 관계망이 탄탄한 마을살이를 한다면 독립적인 주거를 하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다.
 
 
2. 다 때가 있다. (너무 늦으면 어려워요)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시기이다. 공동체주거에 공감하고 필요를 느끼는 많은 사람들이 빠지는 오류가 바로 ‘지금 당장 시급하지 않으니 나중으로 미루는 것’이다. 공동체주택이 나에게 맞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그 이행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나이가 들수록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며, 노년기에 접어들면 현실적으로 주거 환경을 바꾼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따라서 공동체주거가 아니더라도 노후를 위한 주거이전의 계획이 있다면 늦어도 60대 중반 이전에 실행에 옮겨야 한다.
 
 공동체주거로 전환하는 것이 단순한 문제는 아니다. 빨라도 1~2년 길게는 4~5년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공동체주택을 생각하고 있다면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한다. 보통 이야기 하는 ‘늙어서 혼자되었을 때’, ‘자식들 모두 독립한 이후’, ‘언제일지 모르지만...’의 속마음은 최대한 자유롭고 편하게 살다가 혼자 살기 불편하고 어려워 질 때 고민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나중에는 하고 싶어도 못할 가능성이 크다. 누구도 당신을 환영하지 않는다.
 
 
3. 인식의 전환과 라이프플래닝이 필요
 
 5060세대는 이미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소유와 자산으로서의 집’에 대한 생각이 고착되어 있다. 무엇보다 먼저 이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공동체주택은 법적 소유권과 무관하게 관계를 기반으로 여러 가지 삶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협력과 공유를 하는 집이다. 팔 집이 아닌 살 집이며,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집이 아니라 터잡고 정주하여 살 집인 것이다. 당연히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계획이 선행되어야 하며, 그 삶의 계획을 담아낼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공동체주택이 고려되어야 한다.
 
 
4. 공동체, 찾거나 만들거나
 
 이 모든 고민과 과정을 거친 후에 남는 최종적인 질문은 결국 ‘누구와 살 것인가’이다. 누구와 어떤 커뮤니티(공동체)를 이룰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찾거나 만들거나’.
 
 먼저 공동체주거에 대한 나의 욕구가 특정적이지 않고 느슨한 공동체를 원한다면, 하우징쿱이나 소행주와 같이 공동체주택을 전문으로 시행하는 회사에서 공급하는 정보를 모니터링 하다가 마음에 드는 입지나 가격에 맞춰 해당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것이다. 보통의 경우라면 이 방법을 추천한다. 입주자 선정, 공동체형성 프로그램 지원, 건축품질, 적정비용 등 여러 면에서 신뢰할만하고 검증된 회사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진행이 가능하다.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면 살 것인지, 공동체주거에 대한 나의 명확한 계획이 있다면 스스로 기획자와 공급자로 나서면 된다. 다만 여러 가지 전문적인 지원과 입주자 모집, 이해관계의 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직접 모든 걸 다하기 보다는 공공의 지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전문 코디네이터의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권한다. 결과적으로 위험도 줄이고 비용도 줄이는 방법이다.
 
 나도 공동체주거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공부하고 연구한 끝에 참여를 결정하였다. 이제 우리 여백 식구들을 만난 지 4년, 집 짓고 들어와 산지 2년이 넘었다. 살아보니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만족한다. 인생의 긴 여정 끝에 자리 잡은 곳, 이게 바로 ‘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공동체주거 이야기>를 애독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공동체주거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공부를 원하시는 분은 서울시50플러스 서부
  캠퍼스에서 열리는 <50+ 공동체주거> 강좌 참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문의>
  더함플러스협동조합 이사장 김수동
  - 010-7345-6013, soodong1962@gmail.com
  - 홈페이지 https://www.thehamplus.kr
 

 

 

silverinews 김수동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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