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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31) – 曲突徙薪 (곡돌사신)
 
송훈장의 고사만사 (31) – 曲突徙薪 (곡돌사신)
 
 
 
곡돌사신(曲突徙薪)
 
글자 : 曲 굽을 곡 / 突 굴뚝 돌 / 徙 옮길 사 / 薪 땔나무 신
풀이 : 굴뚝을 구부리고, 땔나무를 옮겨라
      일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을 비유
출전 : 劉向(유향)이 편찬한 說苑 權謀(설원 권모)
 
 
【유래】
어떤 사람이 어느 집에서 굴뚝을 곧게 세우고 곁에는 땔나무를 잔뜩 쌓아 놓은 것을 보고, 주인에게 충고했다. “굴뚝을 구부리고 쌓여 있는 나뭇단을 옮기시오. 그러지 않으면 불이 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인은 이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며칠 뒤에 그 집에 불이 났다. 동네 사람들이 힘을 합해 불을 겨우 끄긴 했지만 불을 끄다가 여러 사람이 불에 데었다. 집주인은 감사의 표시로 이웃들을 초청하여 소를 잡고 술을 차려 대접했는데, 많이 덴 사람들을 상석에 모시고 나머지는 그 공에 따라 다음 자리에 모셨다. 하지만 굴뚝을 구부리라고 충고한 사람은 초대하지 않았다.
 
한 사람이 주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때 당신이 그 사람의 말을 들었더라면 이렇게 소와 술을 쓸 필요도 없었고 불이 날 일도 없었을 것이오. 지금 공을 논하여 손님들을 초대했는데, 굴뚝을 구부리고 땔나무를 옮기라고 말한 사람에게는 은택이 가지 못하고 머리를 그슬리고 이마를 덴 사람이 상객이 되었구려.” 주인이 비로소 깨닫고 그 사람도 초대했다.
 
更爲曲突, 遠徙積薪. 不者且有火患. 嚮使聽客之言, 不費牛酒, 終亡火患. 今論功而請賓, 曲突徙薪亡恩澤, 焦頭爛額爲上客邪
 
 
【한마디】
 
‘곡돌사신(曲突徙薪)’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고 사형선고를 받자 일본인 변호사의 수첩에 적었다는 한시 첫머리의 고사성어이기도 하다.
안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것이 “이토라는 땔감이 한국이라는 굴뚝(한국 침략)에 불을 내지 않도록 막고 동양이라는 가옥(동양평화)을 태우지 못하게 하고자 재앙을 미리 내다보고 화근을 없앤 것”이라 설명했다 한다.
 
최근 다주택 양도세 중과 제외, 종부세 비과세(합산배제) 등의 세제혜택, 주택담보대출 제한도 받지 않는, 주택임대사업자 등록 현황이 알려졌다. 전국 상위 사업자 10명이 보유한 임대주택 수는 4,599채로 1인 당 평균 560채에 달하고, 심지어 2~5살의 영 · 유아들이 버젓이 임대사업자로 등록돼 편법 재산증여 의혹까지 불러 일으켰다.
 
한편 2017년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 · 상습체납자가 2만1,403명이며, 이들의 체납액은 총 11조 4,697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라고 해도 적당한 차이가 있어야 어울려 살 수 있는 것 아닌가 싶다.
 
논어에 적음을 걱정하지 말고, 균등하지 못함을 걱정하라고 했다. (不患寡而患不均)
 
집에 불이 나기 전에 서둘러 굴뚝을 구부리고 땔나무를 옮겨야 할 때가 아니겠는지..
 
-  글 : 虛田 宋 宗 勳 (허전 송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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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요고전 #31 =
 
  ◈ 二人同心 其利斷金, 同心之言 其臭如蘭 『易經, 繫辭上』
  (이인동심 기리단금, 동심지언 기취여란『역경, 계사상』
 
  두 사람이 같은 마음이면 그 날카로움이 쇠도 자를 수 있고,
  마음을 같이하는 말은 그 향기香氣가 난초蘭草와도 같다. 『역경, 계사상』
 
 
 

silverinews 송종훈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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