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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00년, 인생100년 (53) - 피아노
  • silverinews 진고개 신사
  • 승인 2020.02.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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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00년, 인생100년 (53) - 피아노
 
 
  - 제작: 1993년, 뉴질랜드·호주·프랑스
  - 감독: 제인 캠피언
  - 배우: 홀리 헌터, 하비 케이틀, 안나 파퀸 외
  - 필름: 컬러
  - 상영시간: 121분  
  - 수상: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 / 아카데미 각본·여우주연상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여성 영화감독의 스펙트럼은 남성에 비해 상당히 협소한 게 사실이다. 현재 활동하며 세상에 이름 꽤나 날리고 있는 여성 감독을 들라면 손에 꼽아야 할 정도니 말이다.
 
미국의 캐슬린 비글로우가 여성 최초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것이 불과 10년 전 일인 만큼 영화 연출 분야는 여성들에게 있어 유독 진입장벽이 높은 곳이다.
 
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제인 캠피언은 성을 뛰어넘어 현역 최고의 감독으로 인정받는 인물이다. ‘피아노(The Piano)’로 칸 영화제에서 여성 감독 사상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그녀는 보수적인 사회에서 억압받는 여성이 주체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비중 있게 그려 온 대표적인 페미니즘 작가다.
 
제인 캠피언은 에밀리 브론테가 ‘폭풍의 언덕’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극단적이고 거칠며 열정적인 고딕 풍 로맨스를 갈망했다. 인간의 원초적 욕망이 꿈틀대는 애욕의 대서사시를 위해 제인 캠피언은 검은 파도가 밀려오는 뉴질랜드 북섬의 광활한 해변과 어둡고 축축한 원시림을 자신의 ‘폭풍 부는 언덕’으로 치환시켰다. 제인 캠피언은 비밀의 정원 같은 그곳을 무대로 로맨틱하면서도 강렬한 성적 충동을 표현하는 한편 새로운 자아와 행복을 찾아가는 한 여인의 지난한 여정을 그려내는데 성공한다.
 
그녀의 유일한 소통창구 ‘피아노’
 
19세기 말 빅토리아 왕조의 스코틀랜드. 20대의 미혼모 에이다(홀리 헌터)는 9살짜리 어린 딸을 기르며 살고 있다. 무슨 이유인지 알 수는 없지만 에이다는 6살 이후로 말을 해본 적이 없다. 언어를 잃어버린 에이다는 자신의 딸 플로라(안나 파퀸)와 수화를 하거나 목에 걸고 있는 메모장에 글을 써서 의사를 소통한다. 그런 에이다의 곁에는 늘 피아노가 존재한다. 에이다에게 있어 피아노는 단절된 외부세계와의 통로이자 구원의 존재다. 그녀는 피아노 연주로 늘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데, 그 때문에 침묵 속에 살지만 정작 자신은 침묵하지 않고 있다고 느낀다.
 
에이다의 아버지는 혼자 사는 딸을 생면부지의 남자에게 시집보낸다. 상대는 신 개척지 뉴질랜드에서 토지확장사업을 하고 있는 스튜어트(샘 닐)라는 남자. 엄격한 가부장 사회에서 아버지 말을 거역할 수 없는 에이다는 어린 딸과 함께 머나먼 이역 뉴질랜드로 떠난다.
 
에이다 모녀는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해안가에 도착한다. 선원들은 해변에 짐을 부려놓고 되돌아간다. 짐 중에는 에이다의 분신인 피아노도 포함돼 있다. 그런데 남편이 될 스튜어트는 악천후 때문에 제때 마중을 나오지 못한다.
 
에이다와 플로라는 해변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날, 스튜어트와 그의 친구 베인스(하비 케이틀) 그리고 짐꾼들이 도착한다. 스튜어트는 맨몸으로도 지나기 힘든 밀림에 피아노를 들고 갈 수는 없다고 말한다. 에이다는 수화로 피아노는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며 버티지만 역부족. 스튜어트는 피아노를 버려두고 작은 짐들부터 챙겨 마을로 들어간다.
 
에이다는 한시도 마음이 편치 못하다. 바람 부는 해변에 두고 온 피아노 때문에 전전긍긍하던 에이다는 남편이 출장을 떠나자 해변에서 보았던 베인스를 찾아간다. 에이다는 자신을 피아노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 달라고 그에게 부탁한다.
 
처음에는 거절을 하던 베인스도 마음이 편치 않았는지 에이다 모녀를 해변으로 데려온다. 에이다는 홀로 해변을 지키고 있는 피아노와 재회하자 비로소 웃음을 되찾는다. 에이다는 곧 연주 삼매경에 빠져들고 플로라는 모래밭에서 맨발로 춤을 춘다. 베인스는 두 모녀가 충분히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가 저물도록 그들의 곁을 지켜준다.
 
집에 돌아와서도 에이다는 여전히 피아노만 생각한다. 그녀는 식탁에 건반을 새겨 피아노 치는 시늉을 한다. 그 모습에 스튜어트와 그의 고모는 에이다가 정신이상자가 아닐지 의심한다. 한편, 베인스는 바닷가에서 피아노를 어루만지며 연주에 심취해 있던 에이다의 모습이 자꾸 떠올라 머리가 복잡하다. 자신도 모르게 에이다에게 마음을 빼앗긴 베인스는 피아노 따위는 안중에 없는 스튜어트를 상대로 모종의 딜을 시도하게 된다.
 
강 건너에 80에이커의 땅을 가지고 있는 베인스는 땅을 줄 테니 피아노를 넘길 수 있겠냐고 스튜어트에게 제안한다. 단, 에이다가 자신에게 피아노 교습을 해주어야 한다는 조건을 붙여서. 토지 확장에 혈안이 돼 있던 스튜어트는 귀가 번쩍 뜨인다.
 
스튜어트는 에이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베인스에게 피아노를 넘기고 땅을 차지한다. 피아노를 옮겨온 베인스는 조율사를 불러 피아노를 완벽한 상태로 만들어 놓는다. 베인스의 의중은 에이다를 가까운 곳에 두고 그녀가 피아노 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다. 한편 에이다는 피아노를 마음대로 팔아치운 남편은 물론이고 피아노를 사들인 베인스마저 증오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하루라도 피아노와 떨어져 살 수 없는 에이다는 어쩔 수 없이 베인스의 오두막으로 가게 된다. 에이다는 교습을 명목으로 매일 베인스에게 가지만 정작 베인스는 피아노 배우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 그저 피아노 치는 에이다를 지켜보는 것만으로 만족할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베인스는 피아노를 치는 에이다에게 다가와 그녀의 흰 목덜미를 매만지고 키스한다. 소스라치게 놀라며 경계하는 에이다에게 베인스는 한 가지 제안을 한다.
 
“피아노를 되찾고 싶지 않소? 당신이 피아노를 치는 동안 하고 싶은 게 있는데……
어떻소, 건반 하나에 한 번씩……”
에이다를 흠뻑 연모하게 된 베인스는 겉옷을 벗어 팔을 보게 해 달라거나, 치마를 올려서 다리를 만져보게 해 달라는 식의 제안을 한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피아노 건반을 몇 개씩 에이다에게 양도하고, 건반의 개수를 다 채우면 피아노를 돌려주기로 한다. 그러자 영리한 에이다는 흰 건반 대신 검은 건반으로 하자고 역 제안한다.
 
건반 하나씩 시작한 두 남녀의 위태로운 거래는 농도를 더해 간다. 건반 5개를 걸고 침대에서 스킨십을 하던 베인스와 에이다는 마침내 건반 열 개를 걸고 뜨거운 정사를 벌이기에 이른다. 엄마가 피아노를 치는 동안 늘 밖에서 놀며 기다리던 플로라는 이상한 기척에 오두막 안을 들여다보는데, 그만 문틈 사이로 엄마와 베인스의 정사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그 다음날도 에이다는 베인스의 오두막으로 향하는데, 마침 피아노가 집 밖으로 실려 나오고 있었다. 무슨 까닭인지 베인스는 거래가 채 끝나기도 전에 피아노를 에이다에게 돌려준다. 피아노를 앞세운 거래가 에이다를 나쁜 여자로 만들어 버리는 것만 같아 가책을 느껴온 베인스는 조건 없이 에이다에게 피아노를 돌려주기로 한 것이다.
 
그토록 원하던 피아노가 제 자리로 돌아왔건만 웬일인지 에이다는 피아노를 치지 못한다. 에이다는 가슴 한 곳에 빈 공간이 생긴 듯 허전한 감정을 느낀다. 결국 에이다는 베인스의 오두막을 찾아간다. 에이다의 생각지 못한 방문에 놀란 베인스. 그 역시 에이다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병이 들어 먹을 수도, 잠들 수도 없게 되었다며 “아무 감정 없이 그저 찾아온 거라면 차라리 돌아가 달라.”고 말한다.
 
에이다는 자신을 돌려보내려는 베인스의 뺨과 가슴을 마구 때리다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는다. 어느덧 서로를 사랑하게 된 두 사람은 뜨겁게 한 몸이 되어 버린다. 그러나 그들의 은밀한 만남을 낱낱이 지켜보고 있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날 에이다가 외출하는 것을 목격한 스튜어트는 에이다의 뒤를 밟아 베인스의 오두막까지 오게 된다. 그리고 두 남녀의 불륜현장을 훔쳐본다. 스튜어트와 에이다는 굿 나이트 키스도 나누지 않을 만큼 사이가 서먹서먹해진지 오래. 자신에게는 몸과 마음을 열지 않는 에이다를 강제로 억누르기도 했지만 번번이 저항에 부딪혔던 스튜어트는 강한 배신감과 질투에 몸을 떤다. 집에 돌아온 스튜어트는 그날 이후 에이다가 바깥출입을 못하도록 모든 문을 봉쇄해 버린다.
 
얼마 뒤, 스튜어트는 창문과 출입문을 막았던 장애물들을 떼어낸다. 그것은 베인스가 마을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진 뒤였다. 그러자 에이다는 피아노 건반 하나를 떼어내 ‘당신을 사랑해요.’라는 글씨를 새겨 넣고 베인스에게 전하려고 한다. 플로라는 그런 행동이 옳지 않다며 심부름을 거부하려 하지만 엄마 뜻을 꺾지 못해 길을 나선다.
 
그러나 잔망스럽기 그지없는 플로라는 곧바로 행선지를 바꿔 새 아버지가 일하고 있는 곳으로 간다. “이러면 안 될 것 같아서…….”라며 플로라가 내민 건반을 본 스튜어트는 눈이 뒤집힌다.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억제하지 못한 스튜어트는 도끼를 들고 집으로 달려간다.
 
억수같이 퍼붓는 빗속에서 스튜어트는 사정없이 그녀의 손가락 하나를 도끼로 내리쳐 잘라버린다. 엄청난 고통 속에서도 비명 한 마디 지를 수 없는 에이다는 몇 걸음 걷다가 휘청거리며 주저앉아 버린다. 스튜어트는 에이다의 잘린 손가락을 플로라에게 건네며 베인스에게 가져다주라고 시킨다. 에이다의 잘린 손가락을 본 베인스는 절규한다.
 
혼절하여 누운 에이다. 식은땀을 흘리며 침대에 누운 에이다를 보며 짐승 같은 스튜어트는 성적 충동을 느낀다. 누군가 자신의 몸을 더듬는 기색에 눈을 뜬 에이다는 스튜어트를 빤히 쳐다본다. 말은 할 수 없지만 무언가 확고한 의사를 표현하는 것만 같은 에이다의 눈빛. ‘나는 가야 해요. 저를 보내주세요.’ 눈빛을 통해 에이다의 마음을 읽은 스튜어트는 더는 아내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날 밤. 베인스를 찾아간 스튜어트는 에이다와 함께 떠나라고 말한다.
 
뉴질랜드에 오던 날처럼 짐들이 바닷가로 옮겨지고, 베인스와 에이다, 플로라는 밀림을 벗어난다. 배가 바다 한복판에 이르렀을 즈음 에이다는 수화로 무언가 의사를 드러낸다. 베인스는 플로라에게 무슨 뜻인지 묻는다.
“피아노를 바다에 버려 달래요.”
에이다가 얼마나 피아노를 사랑하는지 잘 알기에 베인스는 에이다의 요구를 듣지 않으려 한다.
“이제는 갖고 싶지 않대요. 그건 못쓰게 되었대요.”
“그 건반은 받아왔으니 고치면 되는데…….”
 
에이다의 뜻대로 피아노는 바다 한가운데로 버려진다. 선원들이 피아노를 배 밖으로 던져버리자 피아노를 묶어두었던 밧줄이 똬리를 풀며 바다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바로 그 순간 에이다는 밧줄 사이로 발을 들이밀어 스스로 피아노와 함께 바다 속으로 빠져 버린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잠시 죽음의 세계를 경험한 에이다는 밧줄에 감긴 신발을 벗어버리고 수면 위로 떠오른다.
 
억눌린 그녀의 욕망
 
주인공 에이다는 비운의 여자다. 시대적으로 여성의 목소리를 내기 힘든 암울한 시기를 살면서 미혼모로서 사생아를 낳는다. 게다가 벙어리다. 얼굴도 모르는 남자에게 시집을 가고, 자신을 이해해주는 남자를 만나게 되지만 그것이 문제가 되어 손가락을 잘린다.
 
에이다는 사회적으로 아무런 힘이 없는 여성을 상징하는 인물이지만 스스로 말을 하지 않는 것으로 외부세계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다. 나아가 그녀는 자신의 육체와 감정이 지시하는 대로 행동하며 자신이 원치 않는 남편의 성적 요구에 대해서는 상대가 수치심을 느낄 정도로 차가운 태도를 보인다. 그녀는 자신의 손가락 하나와 애정 없는 결혼생활을 맞바꿈으로써 새로운 자아를 찾는데 성공한다.
 
스튜어트는 상대의 이해를 구하지 않는 일방적인 행동으로 에이다의 환심을 사지 못한다. 아내의 감정을 전혀 이해할 줄 모르는 스튜어트는 완력으로 에이다의 육체를 지배하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난다. 오히려 그는 자신이 에이다 앞에서 성의 도구로 이용되는 듯한 경험을 하며 당혹감을 느낀다. 그리고 글도 모르는 무식한 친구 베인스에게 여자를 빼앗긴 굴욕감 때문에 피아노 연주가 유일한 즐거움인 에이다의 손가락을 잘라버리는 잔인함을 보인다.
 
반면 베인스는 겉으론 투박해 보이지만 에이다가 지닌 침묵의 언어를 이해할 줄 아는 남자다. 다부진 겉모습과 달리 섬세한 내면을 지녔으며 진정으로 에이다의 행복을 지켜주고 싶은 순수한 심성을 소유한 그는 에이다의 사랑을 얻어내고 그녀와 함께 야만의 밀림을 벗어난다.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에이다가 스스로 물속으로 들어감으로써 관객은 잠시 충격에 빠지지만 에이다는 이내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에이다가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피아노를 버리는 장면은 더 이상 피아노에 기대는 삶은 살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즉, 물에 빠진 피아노가 에이다의 과거를 의미한다면 물 밖으로 올라온 에이다는 새로운 탄생과 미래를 뜻한다. 새 삶을 맞은 에이다는 스코틀랜드에서 베인스, 플로라와 함께 행복한 날들을 보내며 언어도 배운다.
 
제인 캠피언은 영화의 결말을 두고 무척 고민했다고 한다. 에이다가 피아노와 함께 수장되는 것으로 끝을 내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촬영 당시는 물론이고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부분은 여전히 제인 캠피언의 뇌리에 남아 그녀를 괴롭히고 있단다.
 
속을 알 수 없을 만큼 내밀한 정신세계를 품고 사는 에이다 역의 홀리 헌터(1958~ )는 이 영화의 시작과 끝이다. 수화연기는 물론이고 수준급의 피아노 연주 실력, 광인(狂人)의 그것과 다르지 않은 강렬한 눈빛으로 미친 존재감을 과시한 그녀는 이 영화로 칸과 아카데미의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당시 거의 모든 영화제의 상을 독식했다. 손가락이 잘리는 극한의 순간에 보여준 그녀의 눈빛 연기는 정말이지 전신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인상적이어서 잊을 수가 없다. 157cm로 키가 너무 작아 시고니 위버나 줄리엣 비노쉬 등 다른 배우들을 캐스팅하려 했었다는데 정말 그랬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상상 불가다.
 
에이다의 고집 센 딸 플로라를 연기한 안나 파퀸(1982~ , 촬영당시 9세 )도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줬다. 5천 대 1의 경쟁을 뚫고 연기에 입문한 이 당찬 꼬마는 노래, 춤, 체조, 악기연주 등 못하는 게 없을 만큼 천부적인 재능을 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고,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자가 됐다. ‘엑스맨’ 시리즈에서 로그 역으로 나온 배우가 바로 안나 파퀸이다.
 
음악은 ‘피아노’에 있어 절대적인 부분이다. 스코틀랜드 민요의 가락을 자기 스타일로 부분 편곡한 마이클 니만의 서정적 사운드는 억눌린 에이다의 강렬한 열정을 대변하는 장치다. 아름답고 슬픈 니만의 멜로디는 곧 에이다의 목소리, 에이다의 마음, 에이다의 분위기가 되어 듣는 이의 감정을 격랑의 파고 속으로 밀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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