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양·문화 트렌드·오피니언
'시향 서울낭송회'와 함께하는 금주의 시 (16) <김구90... 금강송>
  • silverinews 겨레시인 성재경
  • 승인 2020.08.11 15:04
  • 댓글 0

 

 

김구90... 금강송
 
 
겨레시인 성재경
 
 
붉은 비늘 용들이 하늘을 오르고 있었다.
해거름 홍학 무리 나래짓이 구름을 부르면
가녀린 두 낱 잎새로 청학 울음 소리 들렸다.
뿌리 깊은 나무 누천년을 버텨 서서
여러 갈래로 부채살 그림 뽐내는 반송이나
바닷바람 소금바람 검게 견디는 곰솔보다도
백두대간 휘감은 자태 청산마다 푸르렀다.
 
귀 대면 웃고 울고 외치는 아리랑나무
거북선 판옥선 만들어 나라 지킨 이순신나무
훤칠해서 미인송, 속고갱이 누러 황장목
왜인들은 부러 하찮게 적송이라 불렀지만
우리 모든 이름 잘못 바꾼 무허가 작명꾼들
 
사람이 아름드리나무보다 더 무겁다.
한국의 집을 짓는데 금강송이 대세였고
가장 큰 집 광복의 집은 실한 목숨이 들어
독립삼남매 안중근 유관순 윤봉길과
많은 순국영웅이 기둥으로 받치고
별 같은 독립투사들은 서까래로 들보로
평생을 무겁게 독립을 짊어진 백범 김구가
굵은 먹글씨 안고 대들보로 올랐다.
누구를 기둥 서까래 들보로 바꿔도 되지만
따로 단청 안 붙여도 이미 피로 붉은 목재들
영화로다 소나무 같은 조국의 아들딸들아.
 
문화재 목수나 국보급 배무이들도
금강송 만질 때 맨손으로 끌을 치는 것은
이 겨레 혼과 힘줄이 깃든 나무라서
신령한 마음을 촉꽂이로 벼리는 것이다.
 
 
 
 
 
▷▶ 작가 약력 --------------------------
 
  * 한국문인협회 회원
  *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 서정시집 10권 출간
  * 독립삼남매 안중근, 유관순, 윤봉길 시집과 이순신, 김구시집 출간
  * 현재 김좌진 시집 집필 중
  * <유관순 애국시단> 및 겨레시단 <하늘> 대표
 
 

silverinews 겨레시인 성재경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