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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51) – 愛馬之道 (애마지도)
 
송훈장의 고사만사 (51) – 愛馬之道 (애마지도)
 
 
애마지도(愛馬之道)
 
글자 : 愛 사랑 애, 馬 말 마, 之 갈 지, 道 방법 도
풀이 : 말을 사랑하는 방법 / 자기 방식의 사랑
출전 : 장자(莊子)
 
 
【유래】
 
옛날에 말을 지극히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얼마나 말을 아끼고 사랑했던지 말똥을 광주리에 정성껏 받아내고, 말의 오줌은 큰 조개로 만든 그릇에 담아 버릴 정도였다.
하루는 말의 등에 모기가 앉아 피를 빨고 있었다.
이를 본 그는 모기가 너무도 얄미워 살금살금 다가가 손바닥으로 힘껏 내리쳤다.
그 순간 화들짝 놀란 말은 자신이 미워 때리는 줄 알고 뒷발로 주인을 걷어차고 말았다.
 
말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무리 커도 말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은 표현은 오히려
오해를 살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사육사의 말을 사랑하는 뜻은 지극하였지만 사랑의 방식이 잘못 되었다 그러니 사랑을 할 때 신중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사랑은 상대방이 원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
 
사자와 소의 사랑 이야기도 있다.
소는 날마다 맛있는 풀을 사자에게 뜯어다 주었고, 사자는 싫었지만 참았다. 사자도 날마다 맛있는 고기를 가져다 소에게 주었고, 소도 괴로웠지만 참았다. 그렇게 서로를 위해 열심히 풀을 뜯고 사냥을 했지만 시간이 흘러가자 둘은 견딜 수가 없었고, 마침내 둘은 헤어졌고 이렇게 말했다.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한마디】
 
지난 3월 7일자 신문에 이런 기사가 눈에 띄었다.
43년 간 홀로..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코끼리'의 쓸쓸한 죽음
 
동물원 독방 생활 43년 만에 안락사에 이른 코끼리 플라비아.
스페인 남부 코르도바의 한 동물원에서 43년간 독방 생활을 하던 코끼리가 결국 죽음을 맞았다.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코끼리’로 알려져 있는 플라비아는 몇 달 간의 투병 끝에 지난 1일(현지시간) 안락사됐다. 플라비아는 인도코끼리과로 20마리 이상 무리를 지어 살아야 하는 종인데, 3살 때 무리와 따로 떨어져 동물원에서 평생을 혼자 지냈다. 이에 스페인 동물권리단체 PACMA는 성명을 내고 “플라비아는 코끼리에게 필요한 환경적 풍요로움을 누리지 못한 채 좁은 동물원에서 일생을 보냈다”고 비판했다. 단체장인 실비아 바퀘로는 “플라비아는 나와 동갑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삶을 누리는 동안 플라비아는 무리에서 떨어져 홀로 여생을 보냈다”며 슬퍼했다. “안락사라는 가장 뜻밖의 방법으로, 최악의 죽음을 맞이한 플라비아를 애도한다”고 밝혔다. 지역 동물단체들 역시 플라비아가 동물의 슬픈 삶을 상징한다면서 동물원에 감금된 모든 동물들이 해방을 맞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내 방식대로의 사랑의 비극이다.
점점 심해지는 데이트 폭력도 그런 것이겠고, 밤이 늦도록 학원을 돌아다녀야 하는 어린 학생들의 모습도 그런 것이겠다,
 
그 뿐이겠나. 국회에 나와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야 차라리 국회를 문 닫고 있는 것이 국민을 위한 도리라 생각하며, 매일매일 국회로 출근해서 열심히 일하고 싶은 마음을 참느라 갖은 애를 쓰는 국회의원들의 모습도 각자 나름대로의 국민을 사랑하는 방법이리라 믿고 싶다.
 
 
- 글 : 虛田 宋 宗 勳 (허전 송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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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요고전 #51 =
 
  ◈ 飽食煖衣 逸居而無敎 則近於禽獸 『孟子』
  (포식난의 일거이무교 즉근어금수) 『맹자』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입으며 편히 산다 해도 敎育(교육)이 없으면 禽獸(금수)에 
  가깝다. 『맹자』
 
 

silverinews 송종훈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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