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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야 에세이] 마음에 대하여 83
 
참나를 찾아서_#39. 존재의 이유
 
 좋은 옷 한 벌 입혔다고 해서, 이름 있는 학교를 나왔다고, 배부르게 밥 먹인다고 해서 사람으로 잘 키웠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결국 이름 있는 학교를 나온 것으로만 자식농사 잘 지었다고 야단법석을 떤다. 하지만 진리적으로 이생에 맺어진 모든 인연은 나와 업연의 흔적의 관계일 뿐이다. 화려한 모습으로 몸을 치장하고, 알음알이 지식으로 무엇을 알았다고 해서 사람 구실 잘할 것이라는 그 생각은 하지 말라. 그것은 다 허황된 물거품이며 죽어서 남는 것은 ‘마음의 흔적’뿐이다. 인간이면 윤리·도덕 양심을 기반으로 이치에 맞는 마음으로 살게 하는 것이 자식농사 잘 짓는 최고의 방법이며 이것이 바로 이 세상에 나라는 인간이 존재해야 하는 궁극적인 이유이다.
 
보통 사람이 생각하는 자비는 그 어떤 존재나 대상이 나 자신을 위해 무조건 돌봐주는 것을 자비로 안다. 그러나 진정한 자비(慈悲)의 정의는 진리이치를 깨달은 자가 그 이치를 말함으로써 진리를 모르는 자의 의식을 이치에 맞는 말로 스스로 깨어나게 해주는 것이 진정한 자비의 정의(正意)라고 해야 이치에 맞는 말이 된다. 그러므로 견성(見性)은 자신이 타고난 성품을 스스로 보는 것을 말하고, 깨달음이란 이치(理致)를 스스로 아는 것을 말한다. 이 두 가지는 스스로 알 수 없으므로 반드시 이치에 맞는 말(正法), 기준이 되는 말(법)이 세상에 존재해야만 그것을 기준으로 알 수 있는 것이며, 이 같은 것을 말하려면 결국 같은 인간의 모습을 가진 사람으로만 존재해야 가능하다. 따라서 이 현실을 떠나 4차원적인 사상으로 꾸며지고 설정된 말로는 결코 진리이치를 알 수 없고, 이치를 깨달은 자의 말을 인생의 기준으로 삼고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silverinews 천산야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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