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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 있는 삶과 끝마무리 2- 건보공단, 연명의료결정법 시행에 따른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 역할 수행
  • silverinews 김기태 전문기자
  • 승인 2018.04.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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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태 전문기자 (삼육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 중 노인복지 전공)
품위 있는 삶과 끝마무리 2
- 건보공단, 연명의료결정법 시행에 따른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 역할 수행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연명의료 결정제도의 본격 시행에(2월4일) 맞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 및 작성지원, 등록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1) “사전연명의료의향서”란 19세 이상인 사람이 자신의 연명의료중단 등 결정 및 호스피스에 관한 의사를 직접 문서로 작성한 것을 말하며,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통해 연명의료에 관한  본인의 의사를 남겨놓을 수 있다.
 
2)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본인의 명시적 의사에 의한 연명의료 결정을 제도화한 중요한 서식으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을 찾아가 충분한 설명을 듣고 작성해야 법적으로 유효한 문서가 된다
 
3) 건보공단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 역할 수행에 따라 전국 178개 지사에 상담․등록 직원을 교육⋅배치하여 2월 4일부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 및 작성지원, 등록 업무를 시작했다.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것들
 
▶ 준비된 죽음은 아름답다
태어나는 것은 순서가 있지만 죽을 때는 순서가 없다. 생명이 있는 존재는 누구나 죽는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는 정해놓지는 않았지만, 사람은 왕이나 거지, 대통령이나 서민, 누구나 죽음 앞에서는 평등하다. 그렇지만, 사람이 죽어가는 모습은 허무한 죽음이 될 수도 있고 값진 죽음이 될 수도 있다. 
 
누구나 아름다운 죽음을 원한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샤워한 후 정갈한 옷을 갈아입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에 자녀가 보니 돌아가셨다. 그리고는 조문객들이 말하기를 추억하기를 그가 생전에 한 많은 일을 말하며, 그가 한평생을 잘 살다 갔다고 축복하고 부러워하면 잘 준비된 죽음인가? 예전부터, 어른들이 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영정사진을 촬영하고 관이나 수의를 준비하는 것으로 장례를 준비하는 정도다. 
 
지혜의 왕 솔로몬은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결국은 누구나 죽을 것이니 아직 생각할 시간이 남아 있는 동안에 다른 사람의 죽음을 보고 자기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유익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초상집에 가서  ‘나도 언젠가 저렇게 되겠지!’, ‘나도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 죽음준비는 언제부터 해야 하는가?
세상에 태어날 때는 부모님이 준비해 주지만 죽을 때는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 죽음준비를 한다고 해서 바로 죽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언제 어디서 죽더라도 후회 없어야 한다는 것이 죽음준비의 목적이다.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진지하게 성찰하면서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지금 현재의 삶을 최선을 다해 웰빙(well-being)하자는 것이다.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가자는 것이다. 아낌없는 삶을 살아가자는 것이다. 남김없이 삶을 살아가자는 것이다. 그러므로 죽음의 준비를 잘 하면 삶의 질이 높아진다. 그러기 위해 노트에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들을 적어 놓고 그것을 이루어가자.
 
▶ 잘 살아야 잘 죽는다.
삶에는 ‘많은 순간’이 있지만 죽음은 한 순간이다. 만일 내일 내가 죽는다면 남아있는 하루가 얼마나 소중할까? 그동안 하찮게 여기던 일들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것이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죽음의 의미를 알게 되면 세월을 아끼고 현재의 삶을 더 충실하게 살아가게 된다. 한 번뿐인 인생이기에 나의 삶은 정말로 소중하다.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
 
▶ 몸에 대한 준비
살아가면서 세상에 ‘내 것이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말처럼 잠시나마 나한테 있던 모든 것들이 죽는 순간, 내 것이 더는 아니라는 것이다. 
 
천하를 통일하고 권력과 부귀영화를 다 누리며 살았던 알렉산더 대왕은 죽음 앞에서 유언하기를 “내가 죽거든 두 손을 관 밖으로 내놓아라” 천하의 권력을 다 가진 왕이었지만 갈 때는 빈손으로 간다는 것이다. 결국은 내 것이라고는 내 몸과 마음뿐이라는 것을 나이가 들어서 알게 된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우리 몸의 각 기관이 노쇠해진다는 의미이다. 하루하루 지내면서 눈에 띄는 변화가 없어도 그럭저럭 적응해 가며 살아간다. 그러다가 뭔가 일이 닥치면 모든 게 이전과 같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독립적인 삶, 혼자 설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온다. 노환으로 어려움을 당하기도 하고 심각한 질병으로 고통을 겪는 것은 해가 져서 어두워지는 것 만큼이나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오늘날, 노약자인 부모를 집에서 정성 들여 모시는 시대는 이미 지나 버렸다. 노부모가 병약해지면 혼자 살게 내버려 두거나 시설(요양원)에 맡기는 시대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올바른 정신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을 요양보호사나 간호사와 함께 지낸다는 것이다. 
 
건강하게 살다가 마음이 온전할 때에 내 몸에 대한 권리를 표현해 놓는 것이 몸에 대한 준비이다. 그것이 바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이다. 혹시 내가 의식이 없을 때 ‘무의미한 연명 치료1)’를 할 것인지 존엄한 죽음을 택할 것인지를 자신의 의사를 밝혀 놓는 것이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보건복지부가 등록기관2)을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 하나는 ‘사전 장례 의향서’이다. 현재 우리 사회의 장례는 지나치게 고급스럽거나 복잡하여 유족들이 경제적‧시간적 부담이 많으며 국가적으로도 큰 부담이다. 이런 장례의식과 절차를 개선하고자 생전에 본인이 바라는 대로 장례가 치러지도록 ‘사전장례의향서3)’를 작성하는 것이다.
 
▶ 마음의 준비
죽음은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각종 재난과 사고 등으로 갑자기 죽음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내가 언제 죽을까?’ 보다 ‘혹시 내가 내일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죽음에 대한 마음의 준비는 ‘바로 지금’ 해야 한다.
 
지금은 건강하게 살고 있지만, 내 곁에 같이 사는 소중한 사람도 언젠가 헤어질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같이 있는 옆 사람이 얼마나 소중하며 고마운 존재인지, 눈물 나게 고마운 것이다. 죽을 만큼 사랑스러운 존재인 것이다. 그동안 앞만 보며 달려오느라고 ‘고맙다’는 말 한마디 못 해봤는데…, 못다한 이야기를 하며 응어리지고 아픈 마음을 다 풀어버리고 용서받고 용서한 후에 끝을 행복하게 해서 떠나보낼 수 있도록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떠난 다음에 원망하며 울지 않도록 죽음을 미리 준비한다면 그 삶은 후회 없는, 아낌없는 삶을 살았기에 준비된 죽음은 아름다운 것이다. 우리는 ‘좋은 죽음’뿐만 아니라 마지막 순간까지 ‘좋은 삶’을 살아야 한다.
 
 
 전문가들이 정리한 웰다잉(well-dying) 10계명
 
   1. 건강 체크 –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다.
   2. 사전의료의향서 작성 - 회복 불가능일 경우(가족과 공유), 언제나 수정, 취소가 가능
   3. 자성 시간 갖기
   4. 법적 효력이 있는 유언장 작성, 자서전 쓰기
   5. 자원봉사하기-
   6. 버킷리스트 작성 – 하고 싶은 일의 목록을 만들고 실천하기
   7. 추억 물품 보관 – 추억이란 소중
   8. 마음의 빚 청산 – 갚지 못한 마음의 빚(물질적, 마음의 빚) 갚기
   9. 고독사 예방 - 위급한 순간 도움 청할 사람 정하기
   10. 장례계획 세우기 - 묘비명, 영정사진, 원하는 죽음 등, 사전장례의향서 작성

 
 
 * 죽음준비를 잘하면 삶의 질이 높아진다.
 
 
주1)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에게 하는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착용, 혈액투석 및 항암제 투여의 의학적 
    시술로서 치료 효과 없이 임종 과정만을 연장하는 것
 
주2) 보건복지부 공고 제 2018-222호
 
주3) 한국 골든에이지 포럼 홈페이지(http://www.goldenageforum.org/member/jangrae.asp)에서 양식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silverinews 김기태 전문기자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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