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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향 서울낭송회'와 함께하는 금주의 시 (32) <빈대떡 신사 - 마네킹>

 

 

빈대떡 신사*
- 마네킹
 
윤명수
 
남성 슈트 매장에서 만난 사나이들
어느 별에서 왔을까
빼어난 용모와 그 댄디한 폼이
지구상에선 처음 보는 듯하다
누구나 선망하는
구찌, 아르마니, 휴고보스, 까날리
명품 정장만 입는다
그가 멋진 정장을 입고 때깔은 부리지만
진작 양복 값을 내지 못해
유리벽 속에 갇혀 쩔쩔매고 있다
하긴 입은 거지가
밥이라도 빌어먹는다는 말이 있다
빈 주머니 속에 빈 손 찔러 넣고
폼나게 살고 있지만
헐렁한 주머니 사정이야 그와 내가
다를 바 없다
그래도 나는 유리벽 밖에 서 있어
이렇게 웃고 있다
 
 
* 가수 한복남의 빈대떡 신사에서 차용함
 
 
 
 
 
▷▶ 작가약력 --------------------------------
 
  * 경북 영천 출생
  * 연세대 시창작반 수료
  * 월간 <문학세계> 등단
  * 한국 시인협회 회윈
  * 시집 <청개구리가 뛴다> 외
 
 
 

silverinews 윤명수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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