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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료복지, 인권에서 답을 찾다-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2019 춘계 학술세미나 개최
  • silverinews 홍영미 전문기자
  • 승인 2019.03.3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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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료복지, 인권에서 답을 찾다
-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2019 춘계 학술세미나 개최
- 요양병원 환경 열악하지만 ‘노인 존엄케어 필수’
 
 우리나라는 급격한 고령화로 노인 의료⋅돌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노인의 건강 돌봄 및 의료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증가되고 있다. 여기에 존엄이 바탕이 된 노인 인권의 측면 또한 강조되고 있어 노인 존엄케어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인의 질병케어와 돌봄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요양병원 역할의 중요성과, 나아가 지역사회에서 치료와 돌봄의 차원을 넘어 존엄성 확립과 삶의 질 향상의 구심적 역할자로서의 요양병원이라는 인식전환 및 실질적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는 노인복지의 현실을 들여다보고 요양병원에서의 노인인권 향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인의료복지, 인권에서 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2019 춘계 학술세미나’를 지난 26일 백범김구 기념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학술세미나에서는 주제토의에 앞서 ‘노인인권 신장을 위한 존엄케어 선포식’과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장 이·취임식’도 진행됐다.
 
‘존엄케어 선포식’에서는 실제 요양병원에 입원한 노인환자와 의료진, 간호사가 함께 자리한 가운데 ‘요양병원 노인 권리 선언문’이 낭독됐다. 선포된 ‘요양병원 노인 권리 선언문’에는 ▲개인적 욕구에 상응하는 질 높은 의료 및 돌봄서비스를 요구하고 제공받을 권리 ▲의료, 간병, 복지, 관련 활동의 과정에 대한 알 권리 ▲입원 중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부분에서 정보에 접근하고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권리 ▲차별하지 않고 평등한 처우를 받을 권리 ▲신체적 구속을 당하지 않을 권리 ▲사생활과 비밀 보장에 대한 권리 ▲비난이나 제약을 받지 않고 원내 운영과 서비스에 대한 개인적 견해와 불평을 표현하고 이의 해결을 요구할 권리 ▲안전한 치료와 환경을 제공받을 권리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사진 1) 이필순 대한요양병원협회 8대 회장
 
이어진 협회장 이취임식에서 이필순 제8대 회장(온누리 요양병원 이사장)은 “2019년 춘계 학술세미나를 통해 노인인식 개선 및 삶의 질 향상을 모색하며 노인의 인권 신장과 더불어 요양병원의 올바른 역할 정립과 현실을 반영하는 정책이 만들어 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요양병원에 대한 그간의 부정적 모습과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과, 노인 인권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존엄케어를 통해 변화를 선도하는데 노인 요양병원협회가 앞장서겠다”라고 밝히고, “요양병원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 제고와 질적 성장에 주력해야 할 것”을 이임사를 통해 전했다.
 
손덕현 신임회장 (이손요양병원장)은 취임사에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며 “국민의 마음에 다가가는 요양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커뮤니티케어를 시행하면서 지역사회에서 요양병원이 의료와 복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고, 노인의료의 전문가로서 인정받으며,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것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손 회장은 ▲회원중심의 교육센터 운영 ▲지역조직의 활성화 ▲요양병원 방향에 대한 정책제안 ▲요양병원 국민인식 개선 ▲위원회 중심의 협회 운영을 5대 중점사항으로 내놓고 10대 정책방향을 마련해 실천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진 세미나에서는 1,450여개 요양병원을 대표해 여러 관계자 및 전문가⋅종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인의료체계를 비롯해 요양병원이 마주하고 있는 실질적인 많은 문제들과 노인의료제도에 대한 개혁의 필요성, 개선방안 등에 대한 논의와 노인인권, 요양병원의 존엄케어 등을 주제로 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사진 2) 김현정 정책기획팀장 (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
 
먼저 노인인권 특강을 맡은 김현정 팀장(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 정책기획팀)은 ‘요양병원 종사자를 위한 노인 인권’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노인은 적대와 혐오의 대상이라 할 만큼 노인에 대한 부정적, 적대적인 인식이 노인차별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노인인권의 현황을 개괄하면서, 인권문제의 주요내용은 “빈곤, 질병, 주거 등 기본적 욕구의 미충족과 사회적 배제, 차별, 폭력, 학대 등 사회적 관계 욕구의 미충족, 노인을 부정적으로 보는 연령주의(ageism), 나이를 이유로 노인을 구분하고 배제하는 연령차별, 노인에 대한 비합리적인 적대적 증오적 감정 표출 및 행동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인 인권의 현장 적용내용으로 “시설입소 결정 및 서비스를 선택할 권리, 입소상담 시 정보 제공을 받을 권리, 서비스계획 수립 시 참여 및 결정할 권리, 시설생활 중 동료 노인과의 관계에 있어 인격적 존중을 받을 권리, 학대와 방임 등 부적절한 처우를 받지 않을 권리, 간호와 투약 응급처치 등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권리, 치매노인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와상노인 사생활보호에 있어 인격적 존중을 받을 권리⋅임종장례에 있어 애도를 받을 권리 등 요양 및 생활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김 팀장은 노인인권에 대해 △의료법에 인권보호 규정 없음(사각지대) △인권의 관점에 의한 보건의료체계 마련 필요 △환자 특성에 맞춘 전문 인력의 부재 △의료 인력의 부재 △종사자에 대한 사회적 인정 수준이 낮음 △보호자와 환자 간 욕구 괴리 등이 걸림돌이라고 지적하고, 국가와 사회가 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사진 3) 손덕현 대한요양병원협회 신임(9대) 회장
 
이어진 시간에 손덕현 신임회장은 ‘노인 인권과 요양병원의 존엄케어’를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그는 먼저 “상대방을 자신과 같이 생각하는 마음, 또는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는 것, 즉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노인을 케어하는 것”이 ‘존엄케어’라고 정의하고, 이러한 존엄케어의 요건으로 △일관성 △전문성 △책임 △재원 △자립지원 △팀 플레이를 꼽았다.
 
손 회장은 “존엄케어는 식사⋅배설⋅목욕의 ‘3대 욕구’를 넘어 의사소통⋅식사⋅배설⋅청결유지⋅침대에서 벗어나기⋅옷 갈아입기 등의 ‘기본적인 욕구’가 일상의 케어에서 이루어져야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손요양병원이 추구하는 존엄케어의 ‘4무2탈’에 대해 냄새⋅낙상발생⋅욕창발생⋅신체억제를 없애고(4無), 기저귀⋅침대/와상을 탈피하자는(2脫) 운동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한 “수면제나 진정제는 사용하지 말고 신체억제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체를 묶지 않을 환경을 위해서는 가족도 함께 참여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제도개선과 인력확충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요양병원의 실정이 존엄케어를 하기에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필수인 만큼 4무2탈이 존엄케어의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날 손 회장은 “질병으로 인해서 가정이나 지역사회에서 살 수 없는 분들이 이용하는 요양병원의 경우는 생활의 자유가 제한 될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노인인권과 존엄케어가 더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덧붙여 “요양병원이 인정받고 차별 없는 정책이 이루질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고, 나아가 노인들이 요양병원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요양병원에 대한 신뢰를 위해 공헌, 연구, 인권 강화, 질 향상 등에 지속적으로 노력해가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이번 춘계학술세미나는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가 인간 존엄성 확립, 삶의 질 향상, 요양병원의 사회적 인식전환을 취지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향한 전진과 요양병원의 발전 및 권익을 위해 최선의 노력과 지원으로 요양병원의 인권발전에 기여할 것을 거듭 다짐하는 자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silverinews 홍영미 전문기자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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