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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향 서울낭송회'와 함께하는 금주의 시 (99) <연못 위에 모과꽃이>

 

 

연못 위에 모과꽃이
 
주영숙
 
 
아스라한 우듬지에서
저물도록 서성이어도
당신은, 당신은, 보이지 않고 뜬금없이
혼자서 얼굴 붉힌다, 바람 편에 온 편지
 
오늘은 사르르 물위에 뛰어내려
물무늬 겹겹이 향내 묻은 입술 열고
화들짝, 웃어 제치다 목젖 보이게 읽어본
 
기다리지
마라하여도
날 새면 잊어버리는
"보고파도 참으소, 이승에선 별 수 없소."
 
나의 혼
그 말 새기며
버들붕어 등에 업혀 간다.
 
 
 
 
 

▷▶ 작가약력 --------------------------- 
문학박사 난정 주영숙은 다수의 시집, 시조집, 소설집, 인문 교양도서를 냈으며, 화가이고 전통공예가인 "퓨전 아티스트"이다.
●《완역 한글판 목민심서》를 탈고(2022. 08. 출간 예정)했다.
 
 

silverinews 주영숙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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