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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야 에세이] 마음에 대하여 ㉛

 

#31. 의지와 의식, 찰나와 세월
 
운명은 존재한다. 하지만 그 운명을 바꾼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따라서 마음공부란 무엇이 옳은 말인가 그른 말인가를 분별하고 이치에 맞는 그 말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함으로써 마음이 이치에 맞게 바뀌고, 그에 따른 행동을 함으로써 운명은 바뀐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이 나 자신의 어지간한 의식과 의지 없이는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의지가 있어야만 의식을 바로 세울 수 있고, 의식을 바로 세움으로써 이치에 맞는 말이 뭔가를 알게 되기 때문에 비로소 내 마음이라는 소를 이치에 맞게 길들일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아무리 의식이 있다고 해도 의지 없이는 나 자신의 마음을 이치에 맞게 길들이는 것이 어렵다. 그래서 의지와 의식이라는 것은 철길의 두 갈래와 같고 이 바탕 위에 ‘나’라고 하는 열차는 그것에 맞게 달릴 수 있다. 세월은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니며 찰나의 시간 속에 사는 우리는 각자가 지은 업이 순간순간의 찰나에 나타나게 되고 이 찰나의 연속성으로 가고 오고 변하는 것을 느끼는 것이 전부다. 따라서 찰나의 이치를 알면 생명체가 왜 존재하는가의 근본을 알 수 있고, 근본을 알면 인간의 운명을 알기는 매우 쉽다. 그리고 그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므로 진리이치를 아는 자를 신, 절대자, 부처라고 해야 진리이치에 맞는 말이 되는 것이고 이 의미를 아는 자가 의식이 깨어 있는 자이다.
 
그러므로 어리석은 중생은 하루살이의 삶을 사는 것과 같고, 진리이치를 알고 사는 사람의 삶은 버마재비와 같은 성현의 삶을 사는 것과 같다. 어리석은 사람은 가는 세월만 탓하고 살지만, 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고, 이치에 맞지 않는 삶을 살지 못하기 때문에 덧없음과 인생의 회한을 느끼고 괴로움을 느끼는 것이다. 누구는 인생을 사는데 정답이 없다고 말하지만, 인생의 정답은 순리에 따르고 이치에 맞는 삶을 사는 것이다.
 

silverinews 천산야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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