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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41) – 貴而忘賤者不久 (귀이망천자불구)
 
송훈장의 고사만사 (41) –  貴而忘賤者不久 (귀이망천자불구)
 
 
 
 
귀이망천자불구(貴而忘賤者不久)
 
글자 : 貴 귀할 귀, 而 말 이을 이, 忘 잊을 망, 賤 천할 천, 者 놈 자, 不 아닐 불, 
      久 오랠 구
풀이 : 몸이 귀하게 돼서 천했던 때를 잊는 자는 오래가지 못한다.
출전 : 명심보감(明心寶鑑)
 
 
【유래】
 
명심보감(明心寶鑑) 존심편(存心篇)에,
 
素書云 薄施厚望者不報(박시후망자불보) 貴而忘賤者不久(귀이망천자불구)
施恩勿求報(시은물구보) 與人勿追悔(여인물추회) 하였다.
 
소서에 말하길,
적게 베풀고 후하게 바라는 사람에게는 보답이 없고,
귀하게 되어 천했던 때를 잊은 자는 오래가지 못한다.
은혜를 베풀었다면 보답을 바라지 말 것이며,
남에게 주었거든 후회하지 말라.
 
 
【한마디】
 
지난 20일 국회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여당의 모의원이 김포공항 항공기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신분증을 지갑에서 꺼내 보여 달라는 공항 직원을 상대로 욕설과 고함을 치며 갑질을 벌였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 과정에서 "내가 국토위 국회의원인데 그런 규정이 어디 있는지 찾아오라" "이 XX들이 똑바로 근무 안서네" "너네가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고객한테 갑질을 하냐. 책임자 데려와라"등의 발언을 했고 공항관리공사 사장에게 전화를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 의원은 즉각 "이 보도는 보안요원의 일방적 주장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 과장했다"며 "(제가) 욕설을 했다고 보도했으나 결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올해 4월에는 당시 야당의 모 원내대표가 신분증도 없이 제주행 비행기를 타면서 국회의원의 특혜에 관해 문제가 된 적이 있다. 또 이 원내대표의 딸이 KT 자회사에 특혜로 입사를 하고 지난 2월 공기업의 부정입사 문제가 이슈화 되자 슬그머니 사직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물론 그는 이것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일련의 일들을 보면 국회의원들의 말이 전적으로 신뢰할만한 믿음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이 여당 국회의원은 학생운동권 출신이고, 야당의 전 원내대표는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그들이 학생운동을 하고 노동운동을 한 댓가가 고작 지금의 티끌만한 국회의원의 특권인 것처럼 보이는 것은, 제발 나 혼자만의 지나친 오해이기를 바란다.
 
특권이나 재물(金)만 채우려(盛)하지 마라. 위태로워(殆)진다.
특권이나 재물(金)에도 옳고(正) 그름이 있지 않겠는가. 그래야 아름다운(好) 일이 아니겠는가.
 
사람의 귀천에도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내력이 있고, 가난과 부자도 뿌리가 있다고 한다. 권세는 10년을 못가고, 부자도 삼대를 못 간다는 말은 천했던 사람이 갑자기 높은 벼슬에 올라 권세를 부리다보면 10년을 못가서 무너지며, 없던 사람이 갑자기 재산을 모아 부자가 된 경우 가난하던 시절을 잊고 오만하고 인색하다 보면 오래 가지를 못한다는 말이다. 오래 가지 못하는 것(不久)은 커녕 불구(不具)가 되면 어쩌려고 하는가.
 
미친 사람보다 더 무서운 것이 무식한 사람이 높은 벼슬에 오른 것과 없던 사람이 돈 벌은 것이라고 한다. 돈을 벌어 부자가 됐거나, 직위가 높아져 몸이 귀하게 된 뒤에는 반드시 천하고 가난했던 시절을 잊지 말고 겸손하고 검소한 생활을 하며 남에게 베풀 줄을 알아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조만간 김삿갓의 말처럼, 천관탈이득일점(天冠脫而得一點)하고 내실장이횡일대(乃失杖而橫一帶)가 되리라!
 
-  글 : 虛田 宋 宗 勳 (허전 송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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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요 고전 #41 =
 
  ◈ 自伐者無功 自矜者不長 『老子』
  (자벌자무공 자긍자부장『노자』
 
  스스로의 공덕을 자랑하면 그 공이 없어지고,
  자기의 재능을 자만하는 사람은 오래 가지 못한다. 『노자』
 
 

silverinews 송종훈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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