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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야 에세이] 마음에 대하여 ㉕
 
 
인생_#25. 축복과 자비, 구원의 정의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축복은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그 자체가 아니다. 인간으로 태어나 이치에 맞는 말을 들을 수 있고 그 말로 나의 의식이 깨어날 수 있으므로 이것이 인간으로 태어나 가장 큰 축복이라 할 것이다. 또한, 이치에 맞는 말을 해주는 자가 진정한 자비를 베푼다고 해야 맞는 말이 되며, 이것이 진정한 자비이며 구원의 정의(正意)라고 해야 이치에 맞는 말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이라고 하지만 의식이 다 다르므로 이치에 맞지 않는 행을 하는 자를 축복받은 자라고 할 수 없다. 이성(理性)의 기준은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는 의식(意識)에 따라 제각각 다 다른 관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의식이 뚜렷해야만 무엇이 옳고 그름인가를 알게 되고, 모든 것에 치우침이 없게 된다. 그리고 비로소 올바른 인간적인 행, 인간다움의 행을 할 수 있으며, 이 결과로 나 자신의 운명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인간이 인식하는 그 마음에는 반드시 응어리진 마음이 있고 그 응어리진 마음을 풀기 위해 인간으로 존재하는 것이고, 이생에서 그 응어리진 마음을 풀지 못하면 언제 다시 인간으로 태어날지 모르므로 흔적으로 남아 있는 그 마음을 풀기 어렵다. 그러므로 각자의 마음에 흔적을 지우지 못하면 괴로움의 늪에서 허덕이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부, 가족으로 만나는 것은 풀어야 할 마음에 흔적이 깊어 이불 속에서 그 흔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전부이며, 업연의 한울타리인 가정이라는 것에서 지내는 것이다. 이처럼 부부란 업이 깊어서 밤과 낮으로 함께 몸을 비비면서 가장 가깝게 지내는 사이가 되어 있고, 이 마음을 푸는 시간, 그 업의 유통기한이 다하면 결국 헤어지게 되어 있다. 따라서 죽을 때까지 이생에 죽고 못 사는 그 누구와 인연의 시간을 보낸다면 다음 생까지 그 마음의 흔적은 이어져 가는 것이 진리이치다.
 
 

silverinews 천산야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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