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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향 서울낭송회'와 함께하는 금주의 시 (147) <폭풍 속에서>

 

 

폭풍 속에서
 
                              김준호
 
 
폭풍 속에서 걸을 수 없기에
큰 나무가 친절하게 제공한
동굴에 몸을 피한다
 
작은 새 한 마리 나를 따라
동굴에 날아 들어와
같이 나무에게 신세를 지고
 
폭풍이 끝나기를 마냥 기다릴 
수 없어 작은 새를 그린다 
새는 모델같이 얌전하다
 
폭풍이 끝나고 구름 사이로
실오라기 같은 햇빛 내려오니
새는 빛줄기를 타고 날아가고
 
나무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그린 새 주머니에 넣으며
아직 축축한 길을 밟는데
 
작은 새가 소문을 낸 모양인가
사람들이 새 그림을 보여달라고
이제 머리 둘 곳이 생기려나
 
 
 
 
 
 
▷▶ 작가약력 ------------------------
- 아호: 裸身
- 애틀란타 거주, Sage Sotware 근무
- 짚신문학 시 등단, 짚신문학 수상 외
- 한국문인협회 미주지회 회원
- 시집: 『축제의 노래』, 『우물가에 핀 꽃』,
       『늦게 피는 꽃나무의 신화』

 

 

silverinews 김준호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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